'펜잘큐 정'은 지난 26년간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해 온 종근당의 대표 의약품이다. 종근당은 2008년 12월 '펜잘 정'을 '펜잘큐 정'으로 리뉴얼 하면서 한층 강화된 안전성과 적극적인 아트마케팅으로 해열진통제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종근당은 딱딱한 내용과 투박한 디자인 일색이던 국내 의약품 포장에 일대 변화를 일으키며 '펜잘큐정'의 제품 케이스에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의 '아델 브로흐 바우어의 초상'이라는 명화를 사용했다. 보수적이라는 제약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과감한 시도였다. 진통제 시장의 주 소비자가 20~30대 여성이라는 점을 착안해 '핸드백에서 꺼내는 예술'이라는 컨셉트로 명화를 사용한 고급스러운 패키지 디자인을 전략으로 내세워 여성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펜잘큐정'은 오는 8월 22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신(神)의 손, 로댕' 전시를 공식협찬하며 아트마케팅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로댕전'은 파리 로댕미술관과 공동기획으로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로댕 회고전으로, 110여점에 달하는 다양한 조각작품과 40여점의 종이 작품을 선보이는 사상 최대 규모의 전시다. '펜잘큐 정'은 적극적인 아트마케팅을 통해서 독특한 품격과 세련된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보다 친숙하고 신선하게 다가갈 수 있게 됐다. 예술적인 인프라를 활용해 브랜드 이미지와 신뢰도를 높인 새로운 마케팅 기법 도입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이다. 또 종근당은 과거 두통약 성분중 하나로 위해성 논란이 제기되었던 이소프로필안티피린(IPA) 성분을 빼고 에텐자미드 성분을 추가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종근당의 한발 앞선 안전성 강화 조치와 명화를 사용한 획기적인 마케팅 기법은 '펜잘큐 정'의 제품 이미지를 고급화하고 신뢰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으며, 그 결과 '펜잘큐 정'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1%나 증가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소비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내세운 종근당의 과감한 시도와 기존의 광고에서 벗어난 아트마케팅 전략이 '펜잘큐 정'의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며 "2010년에도 다양한 이색 마케팅을 통해 대중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