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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폰-만네스만] 영-독 갈등 증폭에 경영진 자제촉구
입력1999-11-23 00:00:00
수정
1999.11.23 00:00:00
이용택 기자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양사의 주식매입을 꺼리면서 주가가 하락세로 반전하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고, 급기야 최고경영진들이 정치적 개입을 자제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투자자들은 보다폰과 만네스만의 M&A 싸움이 국가간 갈등으로 확산, 자칫 잘못하다간 M&A자체가 한없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이같은 우려로 만네스만 주가는 22일 전장보다 6.9유로 하락했으며, 보다폰 주가도 장중 한때 3펜스이상 떨어졌다.
이처럼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자 만네스만 최고경영자인 크라우스 에서는 『기업인수합병은 전적으로 시장과 주주들에 의해 판단돼야 한다』며 정치적 개입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에 앞서 보다폰이 최근 만네스만에 대한 적대적 M&A를 발표하자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이질적인 영국기업이 주주권리만을 근거로 독일기업에 대해 적대적 M&A를 추진하는 것을 바람직하지않다는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러자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는 『유럽 기업들이 영국 기업을 사들이기도 하고 반대로 영국 기업이 다른 유럽 기업을 인수하기도 하는 것이 바로 유럽 시장』이라며 슈뢰더 총리의 주장을 즉각 반박, 양사의 M&A싸움이 국가간 갈등양상으로 확전됐다.
이용택기자YT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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