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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융계 대개편 추진

일본 금융계가 빅뱅시대를 맞아 생존을 위한 짝짓기 등 대개편을 추진하고 있다.20일 일본 은행업계 5위인 산와(三和)은행은 도요(東洋)신탁은행과 장차 지주회사 설립을 목표로 우선 연금분야 등을 중심으로 중복 업무를 효율화하기로 하는 등의 제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일본 6위 은행인 후지(富士)은행은 계열사인 야스다(安田)신탁은행의 주식 50% 이상을 매입, 자회사로 만들 방침이다. 이와 함께 도쿄 미쓰비시(東京三菱)은행과 미쓰비시 신탁은행은 미쓰비시 그룹내 신탁은행 3사를 빠르면 올 가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본격적인 검토에 착수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0일 보도했다. 구체적인 통합 방안으로는 현재 업계 1위인 미쓰비시신탁이 도쿄 미쓰비시은행 자회사인 일본신탁(업계 7위)의 신탁부문 영업권을 인수하는 한편 또다른 자회사인 도쿄신탁을 흡수하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은행은 같은 그룹내 신탁은행 3사가 기업연금 등 신탁부문에서 상호 고객경쟁을 벌이는 등 비효율적인 면을 개선하기 위해 모든 신탁업무를 업계 1위인 미쓰비시신탁에 집중,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에 앞서 신탁은행 3위인 미쓰이(三井)신탁은행과 6위인 주오(中央)신탁은행은 내년 4월1일자로 전격 합병, 총자금량 면에서 신탁업계 1위이자 일본 전체 은행중 2위로 도약할 주오미쓰이 신탁은행을 출범키로 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일본 금융계는 당국이 부실채권해소를 위한 공적자금 지원을 무기로 각 은행에 근본적인 개혁을 촉구하고 있어 통폐합과 업무제휴 등이 잇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오는 3월말까지 각 은행의 부실채권처리를 매듭짓겠다고 발표했다. 금융재생위원회의 야나기사와 하쿠오(柳澤伯夫)위원장은 20일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합병·제휴 등에 의한 금융재편을 결단한 은행에 대해서는 공공자금 투입조건을 두대할 것이지만 경영의 건전성 확보가 어려운 금융기관은 존속시키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장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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