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초고화질 UHD 영상시대 열린다] 아시안 게임 등 스포츠 경기 UHD로 제작… 주파수할당 관련 제도 개선이 걸림돌

■ 지상파 준비 상황은

KBS는 지난달 5일 지상파 방송사 최초로 울산 동천 체육관에서 열린 '2013~2014 국민카드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을 서울역과 KBS 본사에 설치된 LG전자의 UHD TV로 실시간 중계 방송했다. /사진제공=한국방송협회

초고화질(UHD) TV 시대의 개막은 콘텐츠 제작자들에게는 위기이자 새로운 기회다. 시청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지만, 시장을 선점할 경우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 나갈 수 있는 문이 열려있기 때문이다.

UHD TV 상용화가 이제 막 시작되면서 콘텐츠가 많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에서 UHD 콘텐츠 유통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고, UHD TV 가격은 하락 추세가 뚜렷해 콘텐츠 제작업체가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수 있는 환경은 충분히 갖춰졌다. 최근에는 UHD 촬영이 가능한 스마트폰과 캠코더도 늘고 있어 개인이 촬영한 영상도 많아질 전망이다.

시청자들이 기대하는 고품질의 UHD 콘텐츠를 가장 많이 제공할 수 있는 곳으로는 지상파 방송사가 꼽힌다. 케이블TV와 인터넷TV(IPTV) 등 유료방송업계에 이어 지상파 방송사들도 이달부터 본격적인 UHD 실험방송을 시작했다. 아직 UHD 방송을 위한 주파수는 물론 표준규격도 정해지지 않아 상용화까지는 난항이 예상되지만, 지상파의 의지는 대단하다.

KBS와 MBC, SBS 등은 최근 정부로부터 700MHz 주파수를 활용한 UHD 시험국을 허가받았다. 지난달 21일에는 UHD 실험 방송 추진에 힘을 모으기 위해 지상파 방송사 공동협의체도 구성했다. 공동협의체는 UHD 실험 방송의 차질 없는 수행은 물론 UHD TV 본 방송을 위한 국내 표준화와 기술기준 수립에도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오는 6월 브라질 월드컵과 9월 인천 아시안 게임 등 국민의 관심이 높은 스포츠 행사를 상승 반전의 지렛대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시청자들이 많이 보는 스포츠 경기를 대상으로 실험방송을 확대함으로써 UHD 방송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시장도 키워나가겠다는 계획이다. KBS와 MBC는 인천 아시안 게임을 직접 UHD로 제작한다. 브라질 월드컵은 SBS를 포함한 3사 모두 4K 콘텐츠를 구매하기 위해 협상 중이다. 만약 실시간 중계가 어려워질 경우, 대중적 관심이 높은 경기를 오후 시간대에 녹화로 제공한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EBS는 KBS와 협력해 올해 안에 교육ㆍ자연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대한 실험방송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 5일 KBS는 지상파 방송사 최초로 울산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을 서울역과 KBS 본사에 비치한 UHD TV를 통해 실시간 중계 방송하기도 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은 UHD 상용화를 위한 콘텐츠 확보에도 발 벗고 나섰다. 사전제작이 가능한 다큐멘터리 영상과 드라마를 시작으로 올해부터 다양한 장르의 4K UHD 콘텐츠를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현재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MBC 드라마 '호텔킹', KBS 드라마 '추노' 등은 UHD로 전환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투자 계획도 세웠다. KBS는 올해와 내년에 총 13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고, MBC와 SBS, EBS등도 상당 금액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다만 지상파 UHD 방송이 상용화되기 위해선 적지 않은 난관이 놓여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주파수다. 현재 지상파가 UHD 방송을 위해 요구하고 있는 700MHz 대역이 다른 나라에서는 통신용으로 쓰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사들은 UHD 방송을 일반 가정에서도 시청하려면 주파수 할당과 관련 제도 개선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