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전망에'시각차' "수익성 악화로 주가 부진"… 일부 "내달중 개선" 주장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D램 가격이 최근 들어 하락세를 보이면서 반도체 업체들의 주가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54만원선까지 떨어졌고, 하이닉스 역시 3만원대를 위협받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업종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분석은 다소 엇갈리고 있다. ‘업황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한 입장도 나오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이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던 D램 가격이 8월 중순부터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대해 메리츠증권은 “오는 10월부터 D램 현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업황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다만 회복 강도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업황에 대한 과도한 기대도, 과도한 우려도 아닌 중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선태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반도체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전략이 적절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해 ‘매수’ 투자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삼성전자ㆍ하이닉스 모두 현주가가 벨류에이션상 저평가돼 있다”며 “메모리 경기 호전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 모멘텀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목표주가는 삼성전자 70만원, 하이닉스 4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반면 현대증권은 반도체 업종에 대해 상대적으로 비관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김장열 현대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의 단기 사이클 변동성과 수익률 악화로 투자 심리가 추락했다”며 “경쟁력 차별화와 투자 축소가 가시화할 때까지 추가 하락이나 반등 모두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증권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반도체의 적정 주가 역시 모두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적정 주가를 기존 70만원에서 60만~63만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했다. 하이닉스에 대해서는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지만 적정 주가는 4만원에서 3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 업체들이 침체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여부는 11월 이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입력시간 : 2007/09/1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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