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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렉스 연계 야간옵션 예고도 없이 조기 마감

청산 못한 투자자 피해 우려

유렉스(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 연계 코스피200 야간옵션시장이 폐장일인 지난 29일 예고 없이 3시간 반가량 조기 종료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유렉스 연계 코스피200 옵션시장은 29일 당초 예정보다 3시간30분가량 앞당긴 오전1시30분께 거래를 마감했다. 당초 한국거래소는 유렉스 연계 코스피200 옵션시장이 28일 오후5시부터 29일 오전5시까지 열린다고 공지했으나 유렉스 측에서 아무런 사전 통보 없이 거래를 조기 마감한 것이다.

손실 위험이 높은 옵션 거래의 특성상 당일 포지션을 청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날 갑작스럽게 장이 종료되면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포지션 청산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국의 재정절벽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옵션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들의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당혹스러운 것은 거래소도 마찬가지다. 한국거래소의 한 관계자는 "폐장일 거래시간과 관련해 유렉스로부터 따로 통보 받은 사항이 없다"며 "전용 홈페이지에도 거래시간을 단축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올리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거래소는 이에 대해 유렉스 측에 강력히 항의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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