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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통령 전세기 B777 어떤 비행기인가
입력1998-12-16 00:00:00
수정
1998.12.16 00:00:00
「김대중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타고 나간 B777-200기는 어떤 비행기인가」대통령 전세기로는 이번에 처음으로 선정된 이 비행기는 미국 보잉사에서 가장 최근에 개발한 중장거리용 최첨단 항공기. 한마디로 지금까지 인간이 만든 최고의 민항기로 평가받고 있다.
대한항공이 지난 97년 4월에 도입, 현재 2대만을 보유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동안 대통령이 집무하기에 전혀 불편이 없어 「움직이는 청와대」의 역할을 하고 있다. 좌석은 301석이지만 전세기로 선정되면서 대통령의 집무를 위해 내부를 일부 개조했다.
이 비행기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성. 최고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각종 첨단장비가 탑재되어 있다.
엔진 추력이 동급 비행기보다 50% 이상 큰 9만파운드여서 2개의 엔진으로 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일반적으로 2개의 엔진이 장착된 항공기는 비행시 언제나 60분 비행거리 이내에 도착 가능한 공항이 있는 노선만 운항해야 하는 국제 규칙을 적용받지만 이 비행기는 180분 비행거리로 인가를 받았다. 또 엔진이 2개임에도 불구, 승객과 화물을 최대로 싣고 10시간 34분을 비행할 수 있으며 중간 기착없이 9,382㎞를 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미국 서부의 LA나 샌프란시스코, 벤쿠버까지 논스톱으로 운항할 수 있는 거리.
이 비행기의 또 하나의 장점은 최첨단 설비.
인공위성을 이용한 장거리 데이터 통신장비(SATCOM)가 장착되어 있어 위성전화 및 팩시밀리, PC통신 등이 가능하다. 따라서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벗어나 있어도 비행기에서 국내로 각종 업무지시를 하고 보고를 받을 수 있어 국정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전혀 없다는 것.
이밖에도 10개 채널까지 선택이 가능한 개인용 비디오 등 객실서비스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으며 탑승승객과 화물, 항로, 날씨, 고도 등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를 디스플레이로 제공, 첨단 항공전자공학의 집합체로 불리고 있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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