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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모직의 여성복 브랜드 구호(KUHO)가 10주년을 맞았다. 디자이너 브랜드로 시작한 구호는 대기업이 키운 여성복 브랜드는 성공하지 못한다는 업계의 고정관념을 깨고 10년 만에 연 매출 900억원을 기록하는 대표 여성복 브랜드로 성장했다.
제일모직은 16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구호의 '2013년 가을ㆍ겨울(F/W) 패션쇼'를 진행했다.
구호가 제일모직과 함께 걸어온 지난 10년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구호의 개성을 반영한 가을ㆍ겨울 시즌 의상 30벌과 구호의 컬렉션 라인인 헥사바이구호의 내년 봄ㆍ여름 의상 30벌이 소개됐다.
이날 무대에 오른 구호의 추동시즌 제품들은 여성스러운 볼륨이 강조된 의상에 고급스러운 자수가 더해지거나 입체적 재단으로 역동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헥사바이구호 컬렉션은 독립적이면서도 당당한 여성을 전사의 이미지로 표현한 가운데 우리 전통 문양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의상, 에폭시 소재를 3D 프린팅 기법으로 제작한 의상과 머리장식 등으로 눈길을 모았다.
정구호 제일모직 전무는 "지난 2003년 제일모직에 합류하던 당시 70억원이던 매출이 10년만에 10배 이상 늘어난 것은 구호를 아껴준 고객의 힘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10년 후에는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여성들이 입는 글로벌 여성복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전무는 구호를 알리기 위해 지금까지 총 8번의 해외 컬렉션을 진행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서 헥사바이구호를 파리 컬렉션을 발표했다. 당시 헥사바이구호는 삼성전자와의 협업을 통해 독창적 디자인과 실용성을 동시에 추구한 소품을 내놨다.
한편 이날 구호 광고모델이었던 발레리나 김주원 씨가 패션쇼 시작에 앞서 스페셜 공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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