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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버냉키 효과' 금리 하락(마감)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 인상 중단 시사 발언으로 채권시장이 강세를 보였다. 20일 채권시장에서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3%포인트 하락한 연 4.96%로 마감했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0.03%포인트 내린 연 4.86%를 나타냈으며,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도 연 5.12%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는 0.02%포인트 내려 연 5.16%로 장을 마쳤다. 버냉키 의장의 긴축 종료 시사 발언이 시장에 온기를 불어 넣었다. 버냉키는 전날 상원 은행위원회 통화정책 보고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경기가 둔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이 금리 인상 종료 시사로 해석되면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한국 시장은 미국 국채 수익률 하락과 미국 금리 인상 중단 시사가 국내 통화정책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기대 속에 초강세로 출발했다. 이에 따라 오전 장에는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전날에 비해 0.05%포인트,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도 0.04%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낮아진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이 생겨나면서 오후 들어 금리 하락 폭은 다소 줄어 들었다. 대우증권 서철수 애널리스트는 "일단 시장이 버냉키의 발언을 우호적으로 해석했지만 과도한 금리 하락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면서 하락폭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금리가 더 내려가려면 콜금리 인상이 어려워졌다는 생각이 강해져야 한다"며 "다음 주 발표될 월말 경제지표와 8월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결과가 확인돼야 추가 하락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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