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제품 소비자층이 젊어지고 있다. 등산·캠핑 마니아층이 기존 40~50대에서 20~30대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젊은층을 겨냥한 아웃도어 상품들도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젊은 아웃도어'를 표방하고 나온 브랜드 중 노스페이스 영은 젊은층의 소비가 늘면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노스페이스 영은 원래 기존 브랜드 노스페이스의 300~400㎡(약 100평) 이상 가두점 안의 판매 코너 중 하나였지만 젊은층의 반응이 예사롭지 않아 백화점 입점용으로 분화한 브랜드다. 15~25세 소비자를 겨냥해 올해초 시장에 내놨다. 노스페이스 영은 지난 2월 AK플라자 분당점을 시작으로 현재 7개의 백화점 매장을 갖고 있다. 지난 8월까지의 7개 매장 매출 평균이 백화점 스포츠 매장 안에서 2~4위권을 고수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관계자는 "지난 5월말 이곳에 입점한 노스페이스 영 매장이 월평균 1억2,000만원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매장에서는 전문 아웃도어 제품도 판매하지만 주력 상품은 젊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바람막이 재킷과 면티 등 패션제품들이다. 그만큼 중고생을 포함해 아웃도어 의류를 세련된 평상복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높은 것. 노스페이스 관계자는 "10~20대 고객 비중과 관련 제품 매출은 노스페이스 전체에서 최대 30%에 달한다"며 "내년 추가 매장 오픈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오롱스포츠가 지난해 9월 선보인 제2브랜드 '네이처시티'도 40~50대 중장년층이 주요 고객인 기존 브랜드와 차별화를 꾀해 일상생활에서도 입을 수 있는 범용성을 컨셉으로 20~30대를 타깃으로 잡았다. 네이처시티는 지난해 14개점에서 올해 22개까지 매장수가 늘어났으며 연말까지 8개 매장을 추가로 개점할 계획이다. 네이처시티 관계자는 "기존 브랜드보다 70~80% 저렴한 가격대로 중장년층보다 구매력이 낮은 젊은층을 공략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K2는 이번 가을 시즌의 신상품 가운데 등반 제품군의 물량과 디자인을 지난해보다 30% 늘렸다. 활동성을 살린 재킷과 티셔츠 등으로 구성된 등반상품의 지난 여름 시즌 구매층 90%가 20~30대 젊은층이었다는 데 주목한 것이다. K2관계자는 "처음 예상했던 소비자 타겟층은 더 높은 연령대였지만 젊은층이 주요 구매층으로 부각되면서 이번 시즌 제품 콘셉트를 젊은층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K2는 등반 신제품에 남성용은 자주빛과 카키색, 여성용은 네이비색과 그린색 등 새로운 컬러를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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