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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무료로 고쳐주기] 발코니.작은방벽 터 확장
입력1999-10-18 00:00:00
수정
1999.10.18 00:00:00
평생 삯바느질로 하나뿐인 아들의 뒷바라지를 해 온 시어머니의 작업공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이 집은 宋씨 부부가 결혼한지 20여년만에 장만한 보금자리로 宋씨 부부와 시어머니 그리고 딸 등 네식구 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공간. 그러나 이들 부부는 시어머니를 3평 남짓한 작은 방에 모시는 것이 못내 가슴 아팠다.
더구나 시어머니는 지금도 골동품이나 다름없는 재봉틀을 아직까지 버리지 못하고 틈틈이 남들이 버린 천조각을 구해와 실내화, 가방, 옷가지를 만든다. 재봉틀이며 천 등이 방 한 구석을 차지하다보니 좁은 방이 더욱 비좁다.
송씨 부부는 몇번이고 『안방을 사용하시라』고 권했지만 번번히 거절당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宋씨 부부의 소망은 작지만 간절한 것이었다』며 『리모델링을 하면서 여러 곳을 손보고 싶었지만 宋씨 부부의 희망에 따라 작은방만을 리모델링했다』고 말했다.
◇작은방·발코니=작은방은 할머니가 기거하며 일하는 공간. 리모델링팀은 전체적으로 밝고 편안한 분위기로 연출하기로 했다.
또 동선(動線)에 따라 작업공간과 휴식공간을 분리하여 능률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했으며 충분한 수납공간을 만들어 각종 생활용품들을 깔끔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한다는 세부계획을 세웠다.
우선 작은방과 발코니를 터 큰 방을 넓혔다. 기존엔 방과 발코니가 분리돼 있었기 때문에 방과 발코니 모두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특히 발코니 창문이 북쪽으로 나 있어 햇볕이 잘 들지 않고 윗바람이 심해 겨울엔 손이 시려울 정도였다. 게다가 비가 오면 발코니창 틈새로 물이 스며들기 일쑤였다.
확장형 발코니를 도입하면서 방이 2평 가량 넓어졌다. 발코니였던 방바닥에는 단열재와 열선을 깔아 난방효과를 높였다. 아울러 발코니벽에 단열재를 넣어 겨울에 대비하도록 했고 발코니 새시에 방수처리를 해 그간의 불편을 말끔히 해소했다.
아울러 장롱을 없애고 체리원목의 수납장을 새로 짜맞췄다. 수납장은 방의 크기와 작업실의 특성을 감안해 별도로 설계, 수납기능을 한층 높였다.
이밖에도 연갈색톤의 이중 커튼을 새로 달고 아이보리색 실크벽지로 단장했다. 바닥은 시어머니의 건강을 고려해 황토바닥을 깔았으며 미색계통의 장판으로 마무리했다.
◇주방·거실=최근에 지은 아파트여서 기존 공간은 그대로 둔 대신 몇가지 소품과 설비를 부가해 기능성을 크게 높였다. 주방엔 수납기능을 갖춘 시스템 장식장과 4인용 고급 식탁을 새로 들였다. 두가지 모두 체리원목으로 만들어 일체감을 높였으며 장식장은 벽높이에 맞춰 제작했다. 장식장 양쪽은 다양한 서랍장으로 구성해 주방집기를 용도나 크기에 따라 체계적으로 수납할 수 있도록 했다.
글=전광삼기자HISA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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