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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대통령 러시아 방문] 애증 교차하는 韓·러 관계
입력2004-09-16 16:50:06
수정
2004.09.16 16:50:06
90년 국교정상화후 한때 냉각 최근 개발붐 타고 투자 급증세
한국과 러시아는 지난 1884년 ‘우호친선조약’을 맺은 이래 극적인 전환과 애증이 교차하는 숙명적인 관계를 맺어왔다.
1896년 아관파천(俄館播遷)때 고종이 일본의 위협을 피해 러시아 공사관에 피신했는가 하면 러ㆍ일전쟁에 패배한 러시아가 조선과의 외교관계를 단절해야 했다.
40여년간의 외교적 공백기 후 1945년부터 소련은 한반도분단에 중요한 역할을 맡았고 한국전쟁 당시 북한을 지원하는 등 북한과 동맹관계에 있었다. 1983년에는 대한항공 007기추락사건으로 일시적으로 냉각국면을 맞기도 했다.
1990년 9월 30일 한국과 러시아(옛 소련)은 오랜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다시 수립했다. 양국은 89년 4월, 서울과 모스크바에 영사업무가 포함된 무역대표부를 각각 설치하면서 외교관계의 토대를 마련했고 90년 6월엔 양국의 대통령이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갖고 상호 협력을 다짐했다.
이에 앞서 88년 12월에는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와 옛 소련 상공회의소간의 업무협정이 체결됐고 89년 4월에는 옛 소련의 상공회의소가 서울에, 89년 7월에는 모스크바 한국 무역관이 나란히 개설됐다.
국교 정상화 이후 노태우 대통령은 90년 12월 러시아를 방문한 후 91년 1월 30억 달러의 차관 제공을 약속한다. 이후 91년 11월 옐친 대통령은 ‘한러 기본관계 조약’을 체결한데 이어 부산과 블라디보스토크에 총영사관이 문을 열었다.
옐친 대통령은 92년 11월 한국을 방문하고 우호 확대, 인적 교류, 경제협력 증진 등 거의 전분야에 걸친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러시아로서는 쉽지 않은 KAL기의 블랙박스를 한국측에 전달하는 등 한국과의 관계 개선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이후 한러 관계는 소강국면을 보이다 94년6월 김영삼 대통령의 방러를 계기로 다시 호전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하지만 96년 4월에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러시아를 제외한 ‘한반도 4자 회담’이 거론되면서 양국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특히 98년 7월 러시아측이 주러 한국 대사관의 정보외교관을 추방하면서 한때 심각한 정치적 갈등을 빚기도 했다.
최근엔 러시아의 급속한 경제 개발붐을 타고 한국의 투자규모도 급속히 늘어나는 등 새로운 교류협력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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