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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기업을 향해 우리가 뛴다] LG화학

석유화학·IT소재·전지 등 핵심사업 1등 추구<br>차세대 합성고무·3D 소재 등 사업본부별 먹거리 발굴도 활발

박진수(앞줄 왼쪽 두번째) LG화학 사장이 지난 2월 미국 뉴저지주 티넥 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된 'LG화학 해외 인재 채용 행사'에 참석, 학생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LG화학


국내 대표 화학기업인 LG화학은 석유화학, 정보전자소재, 전지 등 핵심 사업영역에서 일등을 추구하는 것을 물론 미래 준비를 강화해 글로벌 리딩컴퍼니로 지속성장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각 사업본부별로 차세대 먹을거리 사업을 선정하고 시장선도 사업으로 육성하는 것은 물론 근본적으로 임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혁신해 생명력 강한 경쟁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박진수 LG화학 사장은 '뺄셈론'을 내세우며 일하는 방식의 혁신에 주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는 "진정한 프로는 뺄셈을 우선으로 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은 덧셈을 우선으로 한다"며 "버릴 수 있는 것을 과감히 버리고 그 시간을 남다른 고객가치를 실현하는데 사용하자"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이같은 철학을 반영해 지난 3월 일하는 방식의 혁신 실천방향을 진지하게 경청하자는 청(聽)과 치열하게 논의하자는 논(論), 철저하게 실행하자는 '행(行)'으로 정하고 조직문화에 정착시켜나가고 있다.

LG화학은 아울러 '리더를 위한 내부의전 간소화 실천 가이드'를 제정했다. 박진수 사장을 비롯해 실제 의전을 받거나 의전의 범위를 결정하는 리더들이 앞장서서 변화를 이끌어 가자는 의미로 국내외 팀장급 이상의 리더들에게 가이드를 제시했다. 박 사장은 실제 공장 방문 때 공장장들이 밖에서 대기하지 못하도록 동선을 알리지 않고 이동한다. 형식적인 보고는 일절 받지 않으며 직원들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경청하는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한다.

박 사장은 이와 함께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 동력을 인재에서 찾고 있다. 지난 2월 예년보다 2개월이나 앞서 미국 뉴저지로 달려가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한 채용행사를 직접 주관했다. 연구개발(R&D)과 혁신 분야의 미국 상위 10여개 대학 학부생 및 석∙박사과정 학생 40여명이 초청된 이 행사에서 박 사장은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면 LG화학으로 오라"고 역설하며 "시장 선도를 위해 도전하다 실패해도 오히려 충분한 재도전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업본부별로 장기 성장을 이룰 핵심사업도 육성하고 있다. LG화학은 우선 석유화학사업부문에서 차세대 합성고무인 '솔루션스타이렌부타디엔러버(SSBR)'의 시장 선점을 위해 올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지난 해 11월부터 충남 대산에 약 1,000억원을 들여 연산 6만톤 규모의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SSBR은 제동력과 핸들링이 우수하고 특히 젖은 노면에서의 성능과 안전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인 차세대 합성고무 제품이다. SSBR을 적용한 타이어의 경우 회전저항이 낮아 기존 일반 타이어 대비 2~3% 정도 연비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유럽연합이 지난해 11월부터 친환경 타이어만 사용하는 제도를 도입하는 등 수요 확대가 기대되는 제품이다.

정보전자소재사업부문에서는 현재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CD용 편광판과 3D 필름패턴편광(FPR) 필름의 고부가 신제품 출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3D FPR필름은 미래 라이프 스타일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FPR 방식의 3D TV와 모니터에서 3D 입체 영상을 구현하는 가장 핵심적인 소재로 LG화학은 2010년 세계 최초로 3D FPR필름을 개발, 상업화에 성공했다.

LG화학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3D FPR 필름 수요에 맞춰 지난해 9월 1호 생산라인을 본격 가동한 데 이어 생산라인을 추가로 증설하고 있다. 전지사업부문에서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1위 기업의 위상을 바탕으로 에너지저장시스템(ESSㆍEnergy Storage System)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다. ESS는 발전소에서 공급받는 전력을 저장하였다가 전력이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곳으로 전송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스마트 그리드 분야의 핵심 장치다.

LG화학은 국내에서는 LG전자, GS칼텍스, 한국전력, 포스코 등과 현재 제주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그리드 실증사업의 3개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국에서 2010년과 2011년 잇따라 ESS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최근에는 독일의 세계 최대 인버터 업체에 가정용 ESS 장치에 쓰일 배터리를 공급하며 유럽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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