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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재건축 시공사 선정
입력2000-11-16 00:00:00
수정
2000.11.16 00:00:00
이색 재건축 시공사 선정
'부채비율이 높은 업체는 시공사 선정과정 참여를 사절합니다'
오는 12월1일 조합원총회를 열어 재건축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인 서울 강동구 고덕동 주공1단지 재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 양한준)가 이색적인 기준과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키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업체의 부채비율을 시공사 선정의 주요기준으로 정했으며 업체도 1개가 아닌 1순위ㆍ2순위등 2개사를 선정하는 것.
재건축추진위는 도급순위 20위 이내의 부채비율 250% 이하 업체로 입찰참여 자격을 제한했다. 이에 따라 시공의사를 밝힌 9개 건설업체가운데 부채비율이 250% 이하인 삼성물산주택부문ㆍLG건설ㆍ대림산업ㆍ현대산업개발ㆍ동부건설ㆍ두산건설등 6개사가 통과했고 그 외 3개 업체는 부채비율이 250%를 초과해 제외됐다.
시공사 선정방식도 독특하다. 조합원 총회에서 단일업체를 최종 시공사로 선정하는 게 지금까지의 관례. 그러나 고덕 주공1단지는 총회에서 득표순대로 1순위ㆍ2순위 등 2개의 건설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1순위로 선정된 업체와 사업을 진행하되, 이 업체가 부도나거나 조합과의 약정사항을 위반했을 땐 2순위 업체로 시공권을 넘기는 방식이다. 시공권 이양과정에서 잡음을 없애기 위해 추진위측은 1순위 업체에 이런 내용을 담은 계약 이행각서를 받아 놓을 계획이다.
양한준 추진위원장은 "시공사로 선정된 업체가 부도나거나 공사도급 가계약서 체결 후 공사비 인상등 잦은 말바꿈으로 조합원들이 일방적으로 불이익을 당하는 사례가 많다"며 "조합원들의 권익 및 재산보호를 위해 이같은 방법을 도입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고덕 주공1단지는 13ㆍ15평형 780가구로 추진위측은 이를 헐고 34~64평형 1,052가구를 새로 지을 계획이다. 대지지분은 13평형 22.31평, 15평형 26.89평으로 넓은 편이다. 일반분양 시기는 2003년초로 예정돼있다.
이종배기자
입력시간 2000/11/16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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