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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테러여파 '제주 허니문' 인기
입력2002-10-21 00:00:00
수정
2002.10.21 00:00:00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잇따라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제주도가 허니문 여행지로 다시 인기를 끌 전망이다.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허니문 시즌에 발리, 필리핀 등 인기 허니문지역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여행사와 호텔에는 제주 허니문 예약 문의가 늘고있다.
인터넷 여행사 웹투어 관계자는 "필리핀 폭탄 테러 이후 제주 허니문 문의가 이달초보다 15% 가량 늘었다"며 "당분간 이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제주 지역 호텔도 다음달 허니문 예약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 신라호텔 관계자는 "필리핀 예약을 했다가 제주도로 신혼여행지를 옮기려는 고객들의 전화가 하루에도 몇통씩 오고 있다"며 "11월 평소 예약률이 70% 정도였는데 테러 여파로 예약 고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미국 9.11 테러 여파로 10월부터 12월까지 예약률이 90%를 웃돌았다"고 덧붙였다.
해외 허니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제주도 특선 여행상품도 판매되고 있다.
인터넷 여행사 넥스투어(www.nextour.co.kr)와 대한항공은 서귀포 칼호텔, 제주롯데. 제주 하얏트 호텔과 함께 '제주 노블레스 허니문'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비즈니스 좌석과 스위트 룸, 고급 중형 렌터카 54시간 이용, 휘트니스 센터 무료 이용 등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는 이 상품은 2인 기준 188만~205만원으로 다소비싼 편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동남아 지역에서의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독특한 제주 허니문 상품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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