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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 포기 「실망실업」 급증/실업 증가세 둔화 “기현상”

◎1분기 64만명서 10월엔 45만명15세이상 경제활동인구 증가분의 대다수가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고 실업자중 구직활동을 포기하는 「실망실업자」가 늘어나 연초의 급속한 실업증가세는 오히려 둔화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실망실업자의 대다수가 가정주부임을 감안할 때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던 가정주부들이 하반기들어 일자리를 잃었거나 구하지 못해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일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기준 경제활동인구는 52만7천명이 증가했으나 이중 경제활동인구에 편입된 수는 11만3천명에 불과한 반면 비경제활동으로 남아있는 사람은 41만4천명에 달했다. 예년에는 경제활동 인구증가분 중 평균 37%정도만이 비경제활동 인구였다. 10월 현재 국내 비경제활동인구 총규모는 1천3백10만3천명에 달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올 1·4분기에는 남편들의 명예퇴직, 조기퇴직에 따른 불안감으로 주부들이 대거 취업전선에 뛰어들어 전년동기보다 9만3천명이 감소했다. 그러나 2·4분기부터 주부들이 구직활동을 포기, 가정으로 돌아가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늘기 시작, 2·4분기에는 전년동기보다 3만8천명이, 3·4분기에는 21만1천명이 각각 늘었다. 이처럼 경제활동인구에서 비경제활동인구로 편입되는 실망실업자들이 늘어나는 바람에 최근 대기업들의 부도사태와 중소기업의 도산 등으로 인한 감원에도 불구, 실업자수는 오히려 감소하고 있다. 실업자수는 1·4분기중 19만1천명이 늘어나 64만6천명에 달했으나 2·4분기 55만명, 3·4분기 47만명, 10월에는 45만1천명으로 줄어드는 추세이다.<최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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