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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으로 낙과피해 속출 과일물가 비상

생산량 크게줄어 값 급등 우려

태풍 '무이파'가 배 주산지인 전남 지역을 강타하면서 추석을 한 달여 앞두고 과일 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집중호우와 폭염 등 이상기후로 올해 과일 생산량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엎친 데 덮친 격이다. 8일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현재 전남 지역에서만 낙과 피해가 806㏊ 발생했다. 그 가운데 배 피해가 690㏊였다. 당초 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배 생산량이 잇단 이상기후 등으로 평년보다 23% 정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태풍으로 추석 배 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 7월 신고배 15㎏ 평균 도매가격이 6만4,179원으로 평년의 4만4,621원보다 무려 2만원 가까이 높았다. 사과ㆍ복숭아 등 다른 과일도 추석까지 가격 강세가 예상된다. 사과의 경우 올해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6.9%, 평년보다 6.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사과 15㎏ 평균 도매가격은 4만6,301원으로 평년 평균 3만9,301원보다 7,000원가량 비쌌다. 복숭아는 지난해보다 생산량이 1.2% 늘어나겠지만 예년에 비해 25.8%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이른 추석에 따른 수요증가로 가격강세도 예상된다. 한편 정부는 과일가격이 강세를 이어가자 대체과일 수입을 위해 최근 수입 바나나ㆍ파인애플에 할당관세를 부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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