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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합작社 나스닥 진출 시킬 것"
입력2004-04-13 00:00:00
수정
2004.04.13 00:00:00
국내 인터넷포털의 선두주자인 NHN이 본격적인 글로벌 경영에 닻을 올렸다 .
NHN은 최근 중국에 1억달러라는 막대한 자금을 투자하면서 동북아 인터넷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지난 98년 게임포털인 한게임을 출범시키며 새로운 인터넷 비즈니스모델을 만들어낸 김범수(39ㆍ사진) NHN 사장의 세계를 향한 도전에 서막이 오른 셈이다.
김 사장은 “1억4,000만명의 회원과 60만명의 동시접속자를 지닌 아워게임 과의 제휴는 향후 몇 배의 이익을 가져다줄 수 있는 투자이며 시장에서도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내의 한게임, 일본의 한 게임재팬, 중국의 아워게임을 연결, 한ㆍ중ㆍ일 인터넷 비즈니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NHN의 한게임재팬은 현재 일본 정상의 게임포털로 상반기 내 유료화를 실시, 올해 200억원, 내년에는 5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특히 김 사장은 국내 인터넷 업계 최고의 투자금액을 기록한 아워게임과 제휴를 바탕으로 향후 북미와 유럽까지 진출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김 사장은 “중국의 아워게임은 수익기반을 마련한 후 곧바로 나스닥에 상 장시킬 계획”이라며 “이는 곧 NHN의 글로벌 경영에 커다란 자산이 될 것 ”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시가총액 1조4,000억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NHN은 검색포털과 게임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1,666억원의 매출을 기록, 인터넷업체 가운데 최고의 성과를 올렸다. NHN은 올해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매 출 2,400억원, 순익 1,000억원을 목표로 항해를 거듭하고 있다.
2000년 네이버와 한게임이 합병되면서 탄생한 NHN은 1월 이해진 전 사장과 의 공동경영체제에 종지부를 찍고 김 사장 단독경영체제로 전환하며 게임을 위시한 엔터테인먼트 및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 사장은 “국내 인터넷산업이 한단계 성숙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영이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인수와 합병, 그리고 제휴를 통한 ‘규모의 경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미국의 야후나 이베이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잠재적 경쟁자로 생각한다”며 글로벌 사업에 대 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92년 삼성SDS에 입사, 유니텔 프로그램들을 개발한 정통 엔지니어 출신인김 사장이 이처럼 원대한 꿈을 가진 경영자가 되기까지는 어려움도 없지 않았다.
김 사장은 “한게임 출범 당시 전문경영인을 찾아 백방으로 수소문했지만게임산업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나서는 사람이 없어 어려움이 대단히 컸다”며 “이후 투자유치를 받아내고 사업이 시작됐을 때도 ‘과연 잘해낼 수 있을까’는 걱정에 밤잠을 설친 때가 하루이틀이 아니었다”고 털어놓았다 .
한게임 사장 시절에도 나름대로 글로벌 진출에 대한 꿈을 가졌던 김 사장은 “그 당시 생각했던 것보다 시작 시기가 훨씬 앞당겨진 것 같다”며 “ 그만큼 인터넷 산업의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것을 실감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오는 28일 국내 게임업계가 처음으로 한데 뭉쳐 대정부 대화창구 역할을 할 한국게임협회의 초대회장으로 내정되는 등 최고경영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 사장은 “국내 다양한 장르의 게임업체가 한데 모여 건전한 게임문화와 업계의 발전 방향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는 데 큰 의의 가 있다”며 “특히 최근 중국의 국내게임에 대한 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이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을 정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마지막으로 “한ㆍ중ㆍ일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지역은 앞으로북미나 유럽보다 큰 인터넷시장으로 발전할 것”이라며 “NHN은 검색에서지속적인 성장과 엔터테인먼트의 공격경영을 통해 2008년에 세계 10대 인터넷기업으로 올라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영일 hna 기자 hnau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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