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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와 고객예탁금관계] 주가 상승시 예탁금 증가

주식시장이 연일상승세를 이어가며 시중자금이 증권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객들이 주식을 사기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고객예탁금은 최근 이틀동안 4,000억원, 5,000억원씩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진다면 예탁금 잔액이 5조원을 넘어서는 것은 시간문제로 보인다. 최근의 예탁금급증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둘로 나뉜다. 고객예탁금이 주가지수에 후행하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을 전망하는 틀로서는 불충분하다는 주장과 주식시장의 수요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차원에서 호재가 된다는 입장이 그것이다. ◇예탁금증가추이= 고객예탁금은 일반고객들이 증권사에 개설한 계좌의 위탁자예수금, 청약자예수금 등을 합한 금액. 기관이나 외국인들은 주식매매시 자금을 즉시 입금하거나 인출하기 때문에 고객예탁금에는 잡히지 않는다. 이때문에 고객예탁금은 거의 일반인들의 자금이다. 고객예탁금은 종합주가지수가 350포인트를 돌파한 지난 10월초순을 기점으로 빠른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10월2일 1조6,033억원에서 지난 8일현재 4조2,550억원으로 두달새 무려 2조6,000억원이상 불어났다. 일반자금중 예탁금에 잡히지 않는경우도 있다. 법인이나 소위 큰손들은 주식투자자금을 예탁계좌(이자율 5%)에 넣지않고 이자율 높은 RP계좌(" 7.5%)로 돌린다. 증권전문가들은 RP(환매채)계좌에 들락거리는 자금규모가 고객예탁금의 20~ 30%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며 현재 증시주변에는 5조원이상의 자금이 대기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주가에 어떤 영향미치나= 통상적으로 예탁금은 주가에 후행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일반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만 시장선도력은 약하기 때문이다. 일반투자자들은 투자분위기가 어느정도 회복되고 확신이 선 다음에야 시장에 참여하는 경향이 강하다. 대신증권분석에 따르면 지난92년이후 주가지수흐름과 예탁금진행방향은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예탁금의 증감이 주가지수등락을 따라가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러한 분석에 따른다면 고객예탁금을 보고 주가지수를 전망하기는 힘들다. 주식시장이 약세로 돌변하면 예탁금도 뒤따라 빠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고객예탁금의 증가는 주가지수의 급등외에도 금리하락 등이 상호작용한 결과로 주식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회사채금리가 8%대로 떨어져 투자할 곳을 못찾은 자금들이 증권시장에 눈길을 돌리고 있기때문이다. 예탁금으로 맡겨도 5%의 수익률이 보장되고 타이밍만 잘 잡으면 하루중에도 1년치 수익률을 올릴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로 부각되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최근 증권시장으로 들어온 자금의 성격이 타금융기관에서 운용되던 신규자금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수요기반을 확고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혜종목= 고객예탁금이 급속도로 늘어날때는 업종 및 종목간 수익률이 평준화되는 경향이 있다. 선도업종과 주변업종이 뒤바뀌면서 차례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순환매가 진행된다는 것. 이에따라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미진한 종목들에 대한 관심을 높일 필요가 있다. LG증권은 최근 상승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음식료, 섬유의복, 제약 을 중심으로 길목지키기 전략을 펼치는 것이 수익률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희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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