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뿔이 흩어졌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창업·벤처 육성 프로그램이 'K-글로벌(Global) 프로젝트'이라는 이름 아래 한 데 모인다. 정부는 이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끝나는 2017년까지 해외 시장에 통할 만한 벤처기업 1,000개, 투자유치 2,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31일 이 같은 내용의 'K-글로벌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K-글로벌 프로젝트'는 미래부가 지난 25일 공개한 'K-ICT 전략'의 첫 후속조치이다.
미래부는 우선 스마트미디어X 캠프·비글로벌(BeGlobal)·DB Stars 등 분산 진행하던 각종 벤처·창업 사업을 'K-글로벌'이라는 단일 브랜드로 묶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정책 인지도를 높이고 '창업부터 성장, 해외진출, 재도전까지 모든 주기별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 우수 기업과 재도전 기업 등 연간 300개의 스타트업 목록을 구성, 이들에 대해 연계 지원을 집중한다. 기술 평가 중심이던 연구·개발(R&D) 평가체계에는 벤처투자자를 참여시킨 '시장성 평가'를 추가한다.
ICT 벤처 지원 종합 허브는 판교 창조경제밸리가 맡는다. 글로벌 진출 잠재성이 높은 유망기업 100개에 올 9월부터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구글캠퍼스·SAP앱하우스 등 해외 ICT 선도기업의 인지도와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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