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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택 대규모 무상 감자 단행

보통주 4주를 1주로 병합, 투자 유치와 재무구조 개선 위해

팬택이 재무구조 개선과 투자 유치를 위해 대규모 무상감자를 실시한다.

팬택은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보통주 4주를 1주로 병합하는 4대 1 무상감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감자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팬택의 감자 결정은 몸집을 과감히 줄여 외부 투자를 받는데 보다 유리한 조건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감자가 단행되면 팬택의 자본금은 9,072억원에서 2,268억원으로 줄어든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감자가 이뤄지면 4분의 1의 자금만으로 같은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팬택 관계자는 “자본금이 줄어들면 투자유치를 받는데 유리하다”며 “그동안 1조원에 육박하는 자본금은 자본 유치에 걸림돌이 됐다”고 설명했다.



팬택은 이번 감자를 통해 유치한 투자자금을 마케팅 및 R&D(연구개발) 등에 사용해 장기적으로 사업구조와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기업경쟁력을 제고할 방침이다.

팬택 관계자는 “시장변화에 적극 대처하고 국내 시장점유율 20%를 확보해 확고한 2위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해외에서는 제품 라인업을 업그레이드해 매출 및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감자가 박병엽 팬택 부회장이 팬택을 되찾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박 부회장 측이 나설 경우 기존보다 적은 투자로 팬택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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