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4강전’이라 불리며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의 경기는 ‘김 빠진 잔치’로 끝났다. 아르헨티나와 네덜란드는 22일(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C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득점없이 0대0으로 비겼다. 아르헨티나는 2승1무(승점 7)로 네덜란드와 동률를 이뤘지만 골득실(아르헨티나 +7, 네덜란드 +2)에서 앞서 조 1위가 됐다. 아르헨티나는 16강전에서 D조 2위인 멕시코와, 네덜란드는 D조 1위인 포르투갈과 맞붙게 됐다. 이미 16강을 확정지은 양팀은 에르난 크레스포와 하비에르 사비올라, 후안 파블로 소린(이상 아르헨티나), 아르연 로번과 마르크 판 봄멜(이상 네덜란드) 등을 빼며 전력을 비축했다. 전반 20분을 넘기면서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의 화려한 개인기와 미드필더 후안 로만 리켈메의 지휘로 우위를 점했다. 전반 26분 리켈메의 코너킥이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갔고 후반 18분에는 신예 골잡이 테베즈가 결정적인 슛을 날렸지만 골키퍼 선방으로 무위로 돌아갔다. 네덜란드는 후반 10분을 남기고 반데르마트의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위협적인 슛을 시작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득점에는 실패했다. 한편 21일 밤 열린 D조 경기에서는 포르투갈이 멕시코를 2대1로 물리치고 3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 40년만에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2002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정상으로 이끈 뒤 이번 대회에서 포르투갈 사령탑을 맡고 있는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은 월드컵에서 10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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