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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금융시장 살아난다
입력2001-05-25 00:00:00
수정
2001.05.25 00:00:00
주가상승·BBB급이하 회사채발행 잇단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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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회사채발행 등 기업들이 주식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이른바 직접금융시장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신용등급중 가장 낮은 투자등급인 BBB급 기업과 정크본드로 분류되는 BB급 이하 기업들이 잇따라 회사채 발행에 성공하는가 하면 회사채시장도 활기를 띠며 금리 역시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주식시장이 종합주가지수 620선을 넘을 정도로 빠르게 회복함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도 유상증자에 성공하는 사례도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금융시장 불안으로 우량기업으로만 몰리던 자금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으로 흘러가는 등 자금의 선순환이 확산되고 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용등급이 BB이하인 기업들이 지난달 이후 이날 현재까지 발행한 회사채는 모두 5,898억원에 달했다. 이는 올들어 지난 3월말까지 3개월 동안 발행된 3,272억원보다 80.25%나 늘어난 것이다.
유통시장에서도 BBB급 회사채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금리가 급락하고 우량회사채와 금리격차(스프레드)도 급격히 좁혀지고 있다.
BBB급 회사채의 금리는 지난 24일 현재 11.99%를 기록하며 지난 3월27일 이후 처음으로 11%대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까지 5.05%포인트까지 벌어졌던 우량회사채(신용등급 AA-)와 BBB- 채권간 금리격차는 24일 현재 4.38%포인트로 축소됐다.
이처럼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가 유통이 잘되고 발행에 성공하고 있는 것은 경기가 더 이상 나빠지지 않으리라는 바닥심리가 확산되고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기업리스크가 그만큼 낮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주식시장도 직접자금 조달시장의 기능을 점차 회복, 중견ㆍ중소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확보에 잇따라 성공하는 등 기업자금난에 숨통이 트이고 있다.
이달들어 24일까지 상장기업들이 공시한 유상증자 규모는 616억원으로 지난 4월 한달동안의 524억원보다 17.55% 늘어났다.
코스닥 등록기업의 유상증자는 24일 현재 1,304억원으로 지난달 1,610억원을 근접하는 등 지난 2월 이후 유상증자 증가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금융전문가들은 "그동안 외면당했던 신용등급 BBB 및 BB급 회사채에 훈풍이 불고 있는데다 주식시장도 완연한 회복세를 보여 자금시장의 선순환은 물론 중소ㆍ중견기업의 자금난도 더욱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배기자
[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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