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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 주행 10% 줄이면 연간 3억4,900만불 수입절감
입력2000-07-10 00:00:00
수정
2000.07.10 00:00:00
온종훈 기자
승용차 주행 10% 줄이면 연간 3억4,900만불 수입절감우리나라 승용차의 주행거리를 지금보다 10% 줄일 경우 연간 수입액을 3억4,900만달러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효율 형광램프의 절반을 고효율 램프로 교체하면 연간 9,600만달러를, 10세 이상 인구의 절반이 양치질할 때 수돗물을 틀어놓지 않고 컵을 사용할 경우 연간 4,300만달러의 수입액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은 10일 지난 98년의 산업연관표를 이용, 에너지절약에 따른 수입절감액을분석, 이같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냉장고 문을 지금보다 하루 4번만 덜 열어도 연간 300만달러를, 우리나라 가구의 절반에 양변기 절수기를 설치할 경우 연간 1,500만달러를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방법을 모두 동원할 경우 연간 수입절감액은 5억1,000만달러로 99년 에너지 수입액의 2.2%에 해당되며 이는 마티즈 승용차 18만대를 수출해서 벌어들이는 외화와 같은 규모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승용차의 주행거리를 지금보다 49% 줄여 일본 수준으로 낮출 경우 앞의 5가지 방법을 통한 연간 총수입절감액은 18억6,000만달러나 돼 마티즈 66만대를 수출한 것과 맞먹는 규모가 된다.
한국은행은 90년대 들어 우리나라의 연평균 에너지소비량 증가율은 7.7%로 연평균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6.1%를 크게 넘고 있으며 미국의 1.5%나 일본의 2.4%보다도
훨씬 높다며 일상생활에서도 간단한 방법으로 상당금액의 에너지 수입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온종훈기자JHOHN@SED.CO.KR
입력시간 2000/07/1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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