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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동시만기일 프로그램 매수 큰 기대 어렵다"
입력2004-06-10 09:37:34
수정
2004.06.10 09:37:34
순매도차익잔고 2천억~3천억원 수준으로 축소
증권사들은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인 9일 예상보다 프로그램 매수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만기일을 앞두고 사상 처음 매도차익잔고 우위 상태가 유지돼 프로그램 매수 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미 많은 부분이 청산된데다 인덱스 펀드의 경우스프레드(근월물과 원월물 가격의 차이)가 크게 줄어 9월물로 이월(롤오버)되는 물량이 많고 현물로 갈아타는 규모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매도차익거래는 프로그램 매매상 현물을 파는 대신 선물을 매수하는 것으로 이매도차익잔고가 많으면 만기일에 이익실현을 위해 반대로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들일 물량이 많은 것인만큼 만기일의 프로그램 매수 압력이 높아지게 된다.
동원증권 양은정 연구원은 "최근 베이시스(선.현물 가격 차)가 낮아져(선물이싸져) 매도차익거래잔고가 크게 늘었으나 이미 만기일 이전에 많은 부분이 청산된것으로 보이는만큼 만기일의 선물 청산과 맞물린 현물 매수 규모도 예상보다 크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도 "이번주 3천억원 가량의 차익 프로그램 매수가 진행되며 매도차익잔고 청산과 함께 절대규모면에서 매도차익잔고가 감소했다"고 지적하면서 "지난주말9천200억원에 달했던 매도차익잔고가 전날에는 7천600억원대로 줄었고 매수차익잔고(5천억원)를 뺀 순매도차익잔고 역시 지난주말 5천400억원 수준에서 전날 2천600억원 수준으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인덱스 펀드의 스프레드 축소도 프로그램 매수 여력 감소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인덱스 펀드는 현물과 선물 보유를 통해 일정 지수의 움직임을 좇는 펀드로 편입 자산으로 선물 또는 현물을 교체할 수 있다. .
만약 6월 선물을 보유한 상태에서 바로 최근월물인 9월 선물이 6월 선물에 비해비싸다면 만기일에 선물을 팔고 현물을 사들여 편입자산을 갈아타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현재 9월물 가격이 매우 싸 9월물과 6월물의 가격 차이, 즉 스프레드가0.05 수준까지 떨어진만큼 인덱스펀드에서 참여한 선물 보유분의 대부분이 9월물로롤오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증권사들은 예상하고 있다.
세종증권은 "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 매수 여력이 약 3천억원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최근 사흘 동안 약 4천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가유입되며 만기일 당일 유입될 수 있는 프로그램 매수 강도가 분산된데다 9월물의 저평가로 스프레드가 하락해 인덱스펀드 선물 매수분의 롤오버가 활발히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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