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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에 M&A 열풍 '후끈'
입력2005-10-17 12:38:52
수정
2005.10.17 12:38:52
증시에 M&A 열풍 '후끈'
주식시장이 M&A(인수.합병) 열기에 재차 휩싸였다.
대규모의 신규 지분 매입 또는 기존 주주간 지분 경쟁이 촉발되면서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연일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M&A 재료가 소멸될 경우 주가 급락이라는 수순으로 이어지는만큼 투자에 유의할 것을 주문했다.
◆세양선박 `사자' =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세양선박은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 1천390원으로 치솟았다.
최평규 S&T중공업[003570](옛 통일중공업) 회장과 최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S&TC[036530]가 지난 14일 장마감후 세양선박 주식 2천만5천주(18.14%)를 취득한 한 사실을 공시함에 따라 M&A 가능성이 부각된데 따른 것이다.
최 회장측이 단순 투자목적임을 명시했지만 최 회장이 통일중공업을 인수하고효성기계를 공동경영하고 있는 M&A 전문가라는 점에서 증권가에서는 적대적 M&A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세양선박은 지난 7일부터 7일 연속 상승하면서 39%나 급등한 상태이지만 상한가매수잔량이 2천400만주 넘게 쌓인 채 마감하는 등 투기적 매수세가 대거 가세한 형국이다.
세양선박은 이날 보통주 873만3천625주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함으로써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한통운도 지분경쟁 `후끈' = STX그룹과 금호아시아나그룹간 지분 경쟁이 빚어지고 있는 대한통운[000120]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STX그룹 계열 STX팬오션이 지난 10일 대한통운 지분 21.02%를 인수, 대한통운의최대 주주로 부상한데 이어 14일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금호산업이 시간외 거래를통해 대한통운 55만주를 인수한 뒤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쳐 14.71%를 '경영참여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대한통운은 이날 7만3천400원까지 상승, 52주 최고가 기록을 세운 뒤8.31% 오른 7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금호산업은 공시에서 지분취득 사유를 '경영참가목적'으로 명시하고 "현재 대한통운이 법정관리중이므로 경영권에 참여할 수는 없으나 경영진 임면.정관변경 등의사항이 발생해 의견을 물을 경우 경영목적에 부합하도록 관련 행위들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혀 실질적으로 경영권 인수를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STX측은 금호측과 달리 지분 취득목적을 '단순투자목적'이라고 밝혔으나 증권가에서는 STX그룹이 해운에 이어 대한통운을 인수, 육상운송에까지 진출해 종합물류업체로 변신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 바 있다.
◆신호제지는 경영권 분쟁 = 신호제지[007190]는 현 경영진과 대주주간 경영권분쟁을 재료로 연일 급등세다.
현 경영진이 계획중인 대규모 유상증자를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해석한 대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려는 움직임에 나서자 주가도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신호제지는 이날 13.16% 오른 6천620원에 마감하며 12일 이후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앞서 신호제지의 최대주주인 아람파이낸셜서비스와 2대 주주인 국일제지는 오는11월로 예정된 467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과 관련, 지난 10일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입력시간 : 2005/10/1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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