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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청문회] 우리투자證, “티케이케미칼 주가하락은 공모주 문제보다는 경기 탓”
입력2011-11-28 11:00:39
수정
2011.11.28 11:00:39
지난 4월 26일 상장한 화학섬유 업체인 티케이케미칼이 당시 공모가였던 5,000원에서 현재 약 54% 하락하며 2,000원 초반대의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당시 공모가를 상회한 일자를 보면 상장 초기 닷새 뿐이었다. 공모주를 배정받았던 기관 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지며 수급이 크게 악화됐다.
여기에 상장 이후 2분기부터 전년대비 실적이 하향되더니 3분기에는 15억원 규모의 영업손실까지 내고 말았다. 공모에 참가했거나 초기 성장성을 믿고 투자했던 투자자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당시 상장주관사였던 우리투자증권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Q. 티케이케미칼 상장 초기 분위기는 어땠나?
A. 그 당시에 나쁘지 않았다. 최근 3분기 외환손실 때문에 적자가 나서 주가가 빠진 것 같다. 영업실적 자체는 연간으로는 좋은 걸로 알고 있다.
Q. 주가 하락이 영업적인 측면이 있는 것은 아닌가?
A. 장사가 안된다거나 이런 것은 아니라고 본다. 올해 상장할 때에는 스판덱스와 폴리에스테르 사업부 두 개가 모두 다 좋았다. 그런데 이 가운데 스판덱스가 경기를 좀 탄다. 경기민감 품목이다 보니까 3분기 이후에 금융위기 오면서 스판덱스 쪽이 부진해졌다.
Q. 그렇다 해도 2분기부터 실적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상장하자마자 실적이 떨어졌는데 이런 것들을 예측할 수 없었나?
A. 4월달에 상장을 했는데 2분기 실적은 4월 당시 회사도 잘 알 수가 없었다. 품목 자체가 자동차처럼 한 대, 두 대 나가는게 명확하게 되지 않고 원재료 가격이 실시간으로 변경되고 하는 문제 때문이다. 당시 2분기 실적이 약간 빠지긴 했는데 예측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3분기도 환손실이 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없었다.
Q. 공모가의 과도한 산정은 아니었는지?
A. 그 당시에 비교대상 회사들이 효성, 케이피케미칼 등이었다. 효성의 경우 13만원까지 갔다가 최근 5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런 점을 봤을 때 공모주에 문제가 아니라 섬유화학주 전체가 올해 1분기 2분기 비해서 전체적으로 하락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Q. 회사측과의 유기적 관계를 취하고 있는가?
A. IR을 해야 하는데 기회를 보고 있다. 주식시장 분위기도 봐야 하고 실적도 턴어라운드 할 때를 봐야한다. 섬유업종이 경기가 안좋다 해서 사람이 옷을 입지 않으니까 재고조정이 끝나면 돌아설 것이다. 올 4분기가 될 수 있고 내년 1분기가 될 수도 있다. 그 때 IR도 하고 해서 주가가 적정가치 회복을 기대해 봐야 할 것이다.
Q. 공모가 산정 당시 PER은 몇 배로 본건가?
A. 올해 실적 전망 기준으로 9배정도를 봤다. 작년 실적 기준으로도 9배에서 10배였다. 높은 것은 아니었다. 이 회사는 PER보다는 에비타(EV/EBITDA)를 참고 많이 했다. 비경상적인 요인들 때문에 영업이익에 비해 순이익이 작은 편이었다. 작년에 에비타가 950억원정도 났다. 지금 시가총액이 2,000억원이 안되는데 올해도 에비타는 800억원을 넘을 것 같다. 3배가 안되는 것이다. 그러니 이 숫치로 보면 주가가 현저히 저평가 돼 있다는 것이다. 공모가격이 비쌌던 것은 아니다. 시황 흐름을 잘 못 탔다고 할까. 공모하고 나서 한참 지나고 나면 투자자들이 관심이 없다. 이게 문제다.
Q. 상장 초기에 대부분의 기관들이 배정받은 공모주가 쏟아졌다. 이 때문에 수급이 꼬인 것도 있는데. 이런 문제점들은 어떻게 보는가?
A. 기관투자자들이 공모주 배정 받은게 상장 초기에 매물로 나온다. 상장 초기 주가가 올라가는 회사가 있고 공모가 밑으로 내려가는 회사가 있는데 주가가 올라가는 회사는 투자자들이 공모주 물량을 받아서 소화를 해줘서 올라가는 것이다. 그렇지 못한 경우는 공모주 물량을 받아주지 않아 하락하는 것인데 이런 시장 논리를 제도적으로 보완을 한다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Q. 그렇지만 이런 경우가 반복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늘어가는데?
A. 문제의 해결은 오히려 공모주 시장이 활성화돼 공모주에 들어올 수 있는 기관투자자 자금이 많아지는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운용사 위주로 배정이 되는 편인데 펀드 자금이나 이런 것들이 커지면 각 개별 운용사에 배정되는 금액이 늘어나게 된다. 또 그렇게 되면 자연적으로 오래 두고 볼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그러니까 현재 상황은 공모주 주식수량에 비해서 받아주는 수요펀드 규모가 작기 때문에 나타나는 문제점이다. 공모주 물량을 조절을 할 수 없으니 근본적으로 공모주 시장이 안정이 되려면 펀드규모가 커져야 한다.
Q. 공모가를 좀 더 현실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 특별히 없다는 건데?
A. 금융감독원이나 거래소나 공모주 가격을 매력적으로 낮게 책정을 하라는 주문에 요즘에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아진다. 그러니까 벨류에이션이 낮아지고 시장에서는 과열되는 문제점이 나오고 있다. 즉, 투자자들이 머니게임을 하기 좋게 환경이 마련된 것이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은 일단 공모주 시장의 주머니가 커져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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