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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신운동 성과보고대회] 삼원이앤비. 공정 캠코더로 찍어 비효율 잡아내

■ 우수사례



1978년 경기도 시흥시에 설립된 삼원이앤비는 제철소와 발전소에 송풍·배기 장치를 제작하는 포스코건설의 협력업체다. 30년간 경영한 창업자에 이어 2세인 권민석 대표가 취임하면서 산업혁신운동에 참여하게 됐다.

30년간 같은 공장을 사용하면서 시설 노후화가 심하고 공정에 대한 재검토도 없이 생산이 이뤄지다 보니 작업환경도 열악하고 생산성도 제자리걸음이었다. 이때 접하게 된 것이 산업혁신운동이었다. 원청 업체인 포스코건설이 컨설턴트를 파견하고 그 비용은 산업혁신운동본부에서 조달했다.

컨설턴트 진단 결과 두 단계로 혁신이 진행됐다. 1단계는 3정 5S(정품·정량·정위치·정리·정돈·청소·청결·습관화). 오래된 공장이다 보니 제대로 정리정돈이 돼 있지 않아 작업 효율성이 떨어졌다. 일례로 공장 바닥은 20년 넘게 제대로 청소를 하지 않아 기름때가 말 그대로 떡 져 있는 상태였다. 대표이사와 컨설턴트부터 나섰다. 직접 바닥에 무릎을 꿇고 기름때를 벗기고 공장 곳곳의 더러운 곳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자 직원들도 적극 동참했다.



2단계는 생산성 증대에 역점을 뒀다. 캠코더로 작업현장을 녹화한 후 동선이나 동작의 낭비, 인력의 누수는 없는지를 컨설턴트와 경영진·직원들이 동참해 분석했다. 작업 및 조립 방법을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연간 8억여원의 비용절감을 이룰 수 있었다. 외주를 줬던 작업도 자체 처리하게 됐다.

가장 큰 수확은 직원들의 참여와 소통을 이끌어낸 것이다. 권 대표는 "컨설팅을 받으면서 설계와 생산 라인의 직원들이 서로 소통하고 협력하면서 효율적인 방안을 스스로 만들어냈다"고 말했다.

상의 측은 "2세 경영인이 가업을 물려받으면서 산업혁신운동을 시작, 자연스럽게 경영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구성원들과 소통의 기회를 갖게 된 모범 사례"라며 수상 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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