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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코웨이 인수, 롯데·GS 등 5파전

웅진코웨이 인수 경쟁이 롯데와 GS리테일, 교원 등 국내 기업과 MBK와 칼라일 등 국내외 사모펀드 등 5파전으로 압축됐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코웨이 예비입찰제안서(LOI) 제출 마감결과 국내 기업으로는 롯데, GS리테일, 교원 등 3곳이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그룹은 웅진코웨이의 방문판매 조직을 흡수할 경우 롯데카드 등 금융부문과 유통부문 사업과의 시너지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판단에 참여한 것으로 보이며 GS리테일도 유통사업을 영위하고 있어 방판조직을 활용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지금까지 웅진코웨이 인수에 소극적이던 교원은 KTB 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막판 인수전에 합류하며 다크호스로 부상했다.

웅진코웨이의 매각대금은 1조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사모펀드들도 대거 뛰어들었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매각대금이 크다 보니 사모펀드들의 관심이 뜨겁다”며 “국내외 대표적인 사모펀드들이 참여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국내에서는 MBK가 뛰어들었고, 미국계인 칼라일도 코웨이 인수전에 참여했다. 웅진코웨이 인수에 적극적이던 국내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는 막판에 발을 뺐다. 한앤컴퍼니가 동원할 수 있는 자금규모는 8,000억원에 불과해 매각 예상금액에 훨씬 못미치자 일찌감치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유럽, 중국계 가전업체들도 아시아 시장 진출을 노리고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외국계 기업들은 아시아시장 진출을 위해 웅진코웨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이 실제로 인수에 적극적으로 임할 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할 수 없다는 게 IB업계의 분석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8,244억원, 영업이익 2,332억원이다. 시가총액은 9일 종가 기준 2조8,960억원이다. 매각지분은 웅진홀딩스와 윤석금 회장 자녀 지분 등을 포함해 30.9%로 시가기준 8,700억원 수준이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업계 통상 수준인 20%로 감안해도 매각대금은 1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인수경쟁이 격해질 경우 매각대금은 1조3,000억원까지 오를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웅진코웨이 매각자문사는 골드만삭스는 이번 주말께 적격예비후보(숏리스트)를 가리고,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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