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000880)자산운용이 운용하는 펀드들이 지난달 '깜짝 수익'을 내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한화자랑스러운한국기업연금전환펀드'와 '한화자랑스러운한국기업펀드', '한화1조클럽펀드' 등 한화운용의 주식형 펀드들이 지난달 나란히 국내 주식형 펀드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한화자랑스러운한국기업연금전환펀드가 한 달 수익률 10.78%로 2위에 올랐고, 한화자랑스러운한국기업펀드는 10.22%로 3위, 한화1조클럽펀드는 9.39%로 4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코스피와 코스닥이 조정을 받으며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수익률이 -0.54%였던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지난달 수익률 1위를 차지했던 '미래에셋한국헬스케어펀드'가 헬스케어 테마에 투자하는 펀드인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일반 주식형 펀드들 중에서는 한화운용의 펀드들이 1~3위를 석권한 셈이다.
한화운용측은 지난 2011년 9월 푸르덴셜자산운용과의 합병 후 지난해까지 리서치 조직을 강화하고, 운용 시스템을 체계화해 구성한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운용 관계자는 "글로벌 저성장 환경에서 초과수익을 위해 벤치마크(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투자는 지양하고 리서치와 운용이 결합된 모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며 "모델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투자대상을 선별하고, 팀제로 펀드를 운용해 실수를 줄이면서 수익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실제 한화운용 주식형 펀드들의 포트폴리오는 다른 펀드들과 차별화됐다. 제로인에 따르면 한화자랑스러운한국기업펀드의 경우 헬스케어 관련 종목 편입 비중이 17.38%(3월 기준)로 같은 유형 펀드들의 평균(3.39%)보다 월등히 높아 최근 강세를 보이는 헬스케어주 덕을 봤다. 아울러 삼성전자 등 소비재 비중을 줄이고 산업재, 공공재의 비중을 확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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