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정부의 규제 리스크 우려에서 벗어나며 나흘 만에 반등했다.
현대백화점은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장 초반부터 강세를 보인 끝에 전날보다 2.34%(4,000원)상승한 17만 5,000원에 장을 마쳤다.
현대백화점의 주가는 유통업체에 대한 지자체의 영업 규제 소식과 백화점 업종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지난 7일 이후 7.2%나 급락했다. 하지만 영업규제대상이 할인점과 기업형슈퍼마켓(SSM)에 국한될 뿐 백화점은 제외될 것이란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획재정부가 고시한 유통산업발전법 시행령에 따르면 백화점은 규제대상에서 제외됐으며 새누리당도 이날 중소자치단체에 한해 대형마트 및 SSM 입점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규제안은 골목상권에 대한 대기업 침투를 억제해 골목상권의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백화점의 입지와 상품 구색은 골목 상권과 거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현대백화점이 규제 대상에서 벗어난 만큼 앞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규점 출점에 따른 성장 동력이 충분할 뿐만 아니라 소비 양극화및 고가품 수요 증가에 힘입어 유통업 내 백화점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며 “주가수익률(PER)도 9.1배 수준으로 역사적 평균 10배보다 약간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주가가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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