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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IBM은 내년 IT시장의 화두를 클라우드와 빅데이터로 꼽고 있다.
한국IBM은 그동안 국내에 소프트웨어(SW)와 데이터관리 제품들을 주로 출시해왔다. 기업용 IT솔루션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이 회사는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기로 했다.
지난달 한국IBM이 국내 시장에 출시한 데이터 관리 및 분석 지원 제품인 '퓨어데이터(PureData)'는 시스템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퓨어데이터는 4년간 20억달러의 개발비가 투입된 클라우드 기반의 최첨단 솔루션이다. 서버와 스토리지 및 네트워크 장치가 통합 제공돼 사용자가 손쉽게 제품을 유지 및 관리할 수 있는 편리성이 높이 평가받고 있다.
이외에도 한국IBM은 'IBM 스마트클라우드 포 패치 매니지먼트'를 비롯한 보안 제품군으로 가상화 보안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한국IBM의 보안 제품은 미국 애틀랜타에 자리한 IBM의 보안 전문 연구소인 '엑스포스(X-Force)'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작돼 제품 경쟁력이 높다. 엑스포스는 하루 150여억건의 데이터를 분석해 빅데이터 기반의 보안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한국IBM은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IT 업체의 맏형으로 통한다. 국내 시장 장악력은 물론 글로벌 특허만 7만건 넘게 보유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업체로 손꼽히는 미국 IBM 본사가 든든하게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IBM은 PC사업부 매각 이후 기업간거래(B2B) 시장에 집중하고 있으며 글로벌 브랜드 가치에서 코카콜라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IBM은 이 같은 지원과 3,000여명 직원의 힘으로 국내시장에서 매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한국IBM의 지난해 국내 매출은 1조2,369억원으로 대기업 계열의 시스템통합(SI) 업체 매출 규모에 육박하고 있다.
한국IBM 관계자는 "향후 통합보안서비스 및 기업용 빅데이터 제품으로 신규 시장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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