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TLO 지원사업] <하> 기술사업화로 황금알 낳는 TLO 지원사업

기술연구 성과를 돈으로 바꾸는 TLO 지원사업<br>10개 출연硏 작년 247억수입 '눈부신 성과'

10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은 매년 눈부신 기술사업화 성과를 도출하며 TLO 지원사업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기술사업화와 관련한 연구기관들의 예산투자는 극히 미미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연구자들이 산업적 가치가 높은 기술을 개발하고도 사업화로 연계시키지 못해 애를 태웠던 사례가 적지 않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식경제부의 '대학연구소 선도 기술이전전담조직(TLO) 지원사업'은 연구자와 연구기관 모두에 가뭄 끝에 내리는 단비와도 같다. 실제 이 사업을 통해 기술사업화 자금을 지원받고 있는 10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은 매년 눈부신 성과를 도출하며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이중에는 단일계약으로 100억원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올린 연구기관도 있다. TLO 지원사업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고 있는 것이다. 지경부의 '대학연구소 선도 TLO 지원사업'은 전국의 대학연구소와 정부 출연 연구기관 가운데 기술사업화 가능성이 높은 곳을 선발, 해당 연구기관의 TLO에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해당 연구기관의 TLO는 우수기술을 발굴해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된다. 현재 TLO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정부 출연 연구기관은 모두 10곳. 이들 연구기관의 TLO는 지경부에서 지원한 2억~3억원의 자금을 활용, 기술이전 및 사업화에 전향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에만도 총 367건의 기술이전에 성공, 247억원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올렸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기술이전 건수는 10.5%, 금액으로는 42.7%나 증가한 것이다. 총 367건 기술이전 성공…전년 대비10.5% 늘어
별다른 관심없던 연구기관들도 지원신청 잇달아
"2~3년 단위 장기적 지원으로 연속성 확보 필요"
일례로 전자부품연구원은 지난해에 38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켜 49억5,000만원에 달하는 기술이전료 수입을 거뒀다. 또한 한국표준연구원은 28건의 기술이전으로 47억원의 기술사업화 수익을 달성했으며 한국화학연구원은 역대 최대인 기술이전 건수 29건, 기술이전료 수입 28억5,000만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처럼 TLO 지원사업의 효과를 몸소 체험한 10개 연구기관들은 오는 4월부터 시작되는 4차연도 사업에도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히고 있다. 특히 이번 4차연도 사업에는 그동안 별다른 관심을 표명하지 않았던 연구기관들도 잇달아 지원신청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현상은 3차연도 사업에 참여한 10개 연구기관들의 눈부신 성과가 자극이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기술사업화팀의 김구영 팀장은 "TLO 지원사업은 연구기관 기술연구 성과의 가치를 극대화해주는 촉매제"라며 "보다 많은 연구기관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단기적으로 수혜 연구기관의 숫자를 확대하는 것에 더해 장기적 관점에서 각 연구기관들이 자체적인 TLO 지원능력을 갖출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지원도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TLO 관계자들은 기술사업화의 연속성 확보를 위해 2~3년 단위로 예산을 지원하는 장기 프로그램 도입도 절실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TLO 지원사업은 5개년 사업이지만 1년 단위로 선정기관 갱신이 이뤄져 연속성 확보에 어려움이 있는 상태다. 다음은 10개 연구기관이 TLO 지원사업을 통해 거둔 주요 성과 내용이다. 화학·표준硏 100억원이상 기술이전 계약
◇한국화학연구원= 지난해 다국적 제약회사인 길리아드에 선급기술료 100만 달러, 실적기술료 750만 달러 등 총 850만 달러를 받고 AIDS 치료제 후보물질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화학연구원은 기술이전료 외에도 후보물질이 신약으로 개발, 판매될 경우 일정 비율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지난 2008년에 총 28건, 47억원의 기술이전 성과를 달성했다. 특히 지난해 3월에는 국내 기업인 미성포리테크에 '촉각센서를 이용한 휴대폰용 마우스 및 터치스크린 기술'을 이전하며 초기 기술료 40억원을 포함, 오는 2028년까지 최소 325억원의 기술이전료를 받기로 했다. 미성포리테크는 이르면 올 4월께 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표준과학연구원은 이 제품 매출액의 3%도 경상기술료로 받게 된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 2008년 7월 기술이전료 10억원에 '태양전지용 웨이퍼잉곳 제조기술'을 전문기업 아르케솔라에 이전했다. 현재 태양전지는 실리콘 웨이퍼가 전체 원가 비중의 70%를 차지하고 있는데 아르케솔라는 생산기술연구원의 이 기술을 활용해 실리콘 웨이퍼 제조단가를 50%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자부품연구원= 지난해 38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켜 49억5,000만원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얻었다. DK유아이엘사에 고정기술료 6억원과 매출액 기준 1%의 경상기술료 조건으로 이전한 '실리콘 및 폴리머 기반 촉각센서와 입력 디바이스 기술', 아이셋사에 2억2,000만원에 기술 이전한 '모바일TV용 DEMUX 구현 기술'이 대표적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지난해 4월 '식물 추출물 염증 치료물질'을 개발, 신일제약에 기술선급금 1억원, 기술료 26억원, 그리고 매출액 기준 3%의 경상기술료를 받는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TLO 지원사업의 자금을 활용해 성사시킨 생명공학연구원의 대표적 기술사업화 사례로 TLO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연구원은 기술의 특성상 민간 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비중이 높지 않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방사선 조사에 의한 아토피 피부염 치료용 수화겔' 등 4건의 기술을 아가방 앤 컴퍼니에 기술 이전하는 데 성공했다. 선급기술료는 5억5,000만원, 경상기술료는 매출액 대비 2%로 정해졌다. 원자력연구원은 앞으로 5년간 이 기술을 통해 최소 20억원의 기술이전료 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광기술원= 지난해 8월 '엘리베이터용 LED 조명제품 기술'을 개발, 룩스노바에 기술 이전했다. 당초 이 성과는 선급기술료가 1,000만원에 지나지 않는 등 계약규모가 크지 않아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룩스노바가 기술이전 후 8개월 만에 상용화에 성공했고 엘리베이터 생산업체들과 1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이 기술로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바라봄에 따라 최소 40억원의 경상기술료 수입이 기대된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치과용 티타늄 임플란트에 인공뼈 물질을 고속 충돌시켜 초박막 코팅하는 기술을 개발, 지난해 12월 임플란트 전문기업 덴티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은 단순한 기술이전보다는 합작회사 형태로 직접 사업화에 나서는 방안을 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3월 중 덴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한국기계연구원= 지난해 6월 '매연여과장치(DPF) 재생용 플라즈마 버너 기술'을 HK-MnSㆍ템스 등 2개사에 각각 6억원의 선급기술료를 받고 이전했다. 또한 제품 매출액의 3%를 경상기술료로 확보함으로써 총 기술이전료 수입은 최소 10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계연구원은 올해부터 각종 전자회로를 인쇄해 제작하는 '롤투롤 프린팅' 기술의 이전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지난해 7월 차세대 태양전지인 '염료감응형 태양전지 셀 제조기술'의 사업화에 성공했다. 대상기업은 동진쎄미켐이며 총 기술이전료는 28억원이다. 이 기술은 투명한 유리나 필름에 유기염료 소재의 나노분말과 전해질을 부착, 태양전지 셀을 제조하는 것으로 기존 실리콘 태양전지와 비교해 제조원가를 2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