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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 CEO 임기보장 기관 명확히 구분을"

김창록 산은총재 "민영화 차질없도록 지원 필요"


김창록(사진) 산업은행 총재는 9일 “이번 정부의 금융공기업 최고경영자(CEO) 재신임을 계기로 전문성을 인정해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CEO가 임기를 마치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을 분명히 구분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날 퇴임을 앞두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정권 교체와 함께 CEO가 바뀌어야 하는 공기업이 있고 그렇지 않은 곳이 있다”며 “이번 재신임이 이를 명확히 구분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구분하지 않으면 일부 금융공기업이 정권교체와 함께 레임덕 현상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에 5년 뒤 똑같은 일이 반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권교체 직후 선임되는 공기업 CEO는 3년 임기를 채우지만 그 다음에 선임되는 CEO는 임기 중간에 정권교체와 함께 레임덕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김 총재는 산은 민영화에 대해 “사표를 내고 나서는 민영화 문제를 되도록 멀리했다”며 말을 아꼈지만 “민영화 로드맵이 발표되면 사회가 들썩거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안에 따라 반대하는 부처나 업계도 있고 왜 산업은행만 특혜를 주느냐고 잡아채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며 “산은 민영화가 차질 없이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총재는 산은 직원들의 체질변화를 주문했다. 김 총재는 “리스크나 수익의 크기를 불문하고 자금공급 극대화를 했던 마인드를 버리고 수익 극대화와 투자은행(IB)으로 나가야 한다”며 “민영화가 정착될 때까지는 월급이 많다면 줄이고 퇴근이 빠르다면 늦추는 등 직원들이 나서서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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