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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18% 706명 정리해고"

勞선 "총파업 " 경고… 쌍용차 이어 노사갈등 증폭

자동차 산업 불황,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등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전체 근로자의 18%에 해당하는 706명에 대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이 회사 노조는 즉각 총파업 등 강경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심각한 노사대립이 예고됐다. 20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사측은 지난 17일 13차 임금ㆍ단체협상 과정에서 노조에 “706명을 정리해고하겠으니 합의해달라”는 내용의 ‘경영상 이유에 의한 정리해고 합의요청 통보서’를 발송했다. 사측은 통보서에 정리해고 기준안과 시행방안을 작성, 구조조정 인원과 선정방법을 합의하자는 제안도 덧붙였다. 회사 측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어려운 경영상황에서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 등이 지속돼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금호타이어의 전체 근로자 숫자는 3,945명으로 정리해고 대상 706명은 17.9%에 달한다. 이에 대해 노조는 전면 총파업 등 강경투쟁을 천명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현지생산 능력을 하향 조정한 상태로 잉여인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강제적인 정리해고를 강행하려는 사측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노조는 이날 ‘쟁의대책위원회 투쟁 지침 5호’를 통해 15일부터 시작한 ‘생산량 50% 줄이기’ 태업을 계속하는 한편 일하지 않는 근로자인 노조 상임집행위원급을 기존의 70여명에서 160여명으로 늘리기로 했다. 노조는 또 광주ㆍ곡성ㆍ평택공장 조합원 3,945명을 오는 24일 광주공장에 집결시켜 총파업 출정식을 할 예정이다. 노조는 현재 임금 7.48% 인상, 2008년 추가 성과급과 올 성과급 지급, 실질임금 하락분 보전, 설비투자 이행 등을 요구하는 반면 사측은 임금동결 및 정기승호 보류, 성과급 지급 불가, 정원 재설정 및 여력인원 전환배치 등 7개 항을 제시하며 대치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쌍용차 노사 문제가 최악의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는 데 이어 금호타이어마저 심각한 노사대립 양상을 보일 경우 자칫 자동차 업계의 집단적 노사 분규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자동차 산업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감산이 불가피해 8~9월 부품 및 타이어 업체들의 본격적인 구조조정은 예고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즉 자동차 관련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본격적인 감원으로 노사분규가 극심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노동관련 전문가는 “금호타이어 정리해고 문제는 결국 쌍용차 등 다른 산업, 다른 업체들과 연계돼 사태가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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