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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방카슈랑스 판매 지점당 4명은 돼야”

은행권이 오는 8월 방카슈랑스(은행창구를 통한 보험상품 판매) 시행과 함께 각 점포별로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각각 2명씩 총 4명의 판매원을 둘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재차 요구하고 나섰다. 은행권은 또 판매인력과는 별도로 보험판매 자격을 갖고 있는 직원들이 보험상품 판매와 관련한 상담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물론 이들에게 판매와 관련한 보수(수수료)도 지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권 방카슈랑스 담당 부서장들은 국회에 이어 정부가 보험업법 시행규칙 등을 통해 판매인원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에 반발, 지난 주말 은행연합회에서 회의를 갖고 재정경제부에 이 같은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은행권은 이날 회의를 통해 정부가 점포별 판매인원을 1~2명으로 제한할 경우 실질적으로 영업이 불가능하다며 생보와 손보를 합쳐 4명의 직원을 둘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하기로 했다. 은행권은 아울러 보험창구를 분리할 경우 기존 직원들이 보험판매 외에는 다른 영업을 할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 방카슈랑스 담당자의 업무에 보험판매를 추가해 창구를 분리하지 않고 겸직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해 달라고 요구할 방침이다. 은행권은 이밖에 정부가 거액의 보험료가 들어가는 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종보험을 1단계(2003년 8월~2005년 4월) 영업대상에서 제외시키려는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방카슈랑스 활성화 차원에서 특종보험의 취급을 강력 요청키로 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제도가 시행되기도 전에 규제를 양산해 은행들의 영업을 제한하려 하고 있다”며 “굳이 판매인원을 제한하지 않고도 보험상품 끼워팔기 등을 통한 불공정 영업행위 등을 막을 만한 장치는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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