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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시스코 존 챔버스 사장
입력1999-04-09 00:00:00
수정
1999.04.09 00:00:00
이균성 기자
『인터넷을 준비하는 기업은 살아 남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생존마저 힘들 것입니다. 산업혁명에 적응한 기업만이 살아남았듯이 말입니다. 인터넷이 제2의 산업혁명을 불러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준비돼 있습니까.』방한중인 미국 시스코시스템즈의 존 챔버스 사장은 9일 기자회견을 갖고 『인터넷이 비지니스를 위한 제1요소로 떠올랐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5년 뒤에 컴퓨터는 물론 TV 냉장고 등 모든 전자장치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통신망에 묶일 것이며 이 통신망은 기업은 물론 학교 가정 등 사회 전체 네트워크 환경으로 바꾸어 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10년에 모든 상거래 가운데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소 25%에 달할 것이라고 챔버스 사장은 전망했다.
챔버스 사장은 또 『사회를 잇는 통신망은 목소리 중심의 전화망 대신 음성은 물론 비디오와 데이터까지 전송할 수 있는 인터넷망으로 통합될 것』이라며 『그게 통신망 구축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인터넷망이 지금처럼 확산된다면 목소리 중심의 전화는 앞으로 5년 뒤에 공짜로 쓸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고 챔버스 사장은 내다봤다.
챔버스 사장은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하이테크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며 『미국은 자본재 투자의 42%를 하이테크 분야에 할당, 이미 산업경제시대의 틀을 벗고 정보경제시대로 고속 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의 경우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가 미국의 절반 정도 밖에 안돼 90년대 들어 80년대의 영광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 교육의 중요성을 말하면서 『이제 학생들에게 과거의 직업보다 미래의 직업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챔버스는 그 방법으로 기업이 학교와 인터넷 통신망을 연결해 필요한 부분을 직접 교육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는 3~4개월 뒤 이 교육 프로그램을 한국에서도 시작할 계획이다.
챔버스 사장은 왕 연구소와 IBM 부사장을 거쳐 91년 네트워크장비 전문업체인 시스코에 영입된 뒤 94년 사령탑(CEO)을 맡아 연간 매출액을 94년 12억 달러에서 98년 100억달러로 급신장시키며 세계적인 경영자로 떠올랐다. /이균성 기자 GS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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