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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대출 4개월 연속 감소

5개 시중은행 잔액 3월말보다 1,320억 줄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는데다 대출금리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5대 주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계 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한 은행권의 총 주택담보대출이 조만간 감소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ㆍ신한ㆍ우리ㆍ하나ㆍ외환은행 등 5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지난 19일 기준 152조6,980억원으로 전월 말의 152조8,300억원보다 1,320억원 줄어들었다. 이들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 말 153조2,544억원을 기록한 뒤 1월부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이달 감소폭은 2월과 3월의 한달간 감소폭인 823억원과 785억원을 크게 웃돌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4개월 연속 줄어들고 있는 것은 정부가 1ㆍ11대책 등 강력한 대출규제 정책을 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 시중은행의 압구정지점 대출담당자는 “주택담보대출을 문의하러 왔던 고객들이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등에 걸려 결국 대출을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또 금감원에서 3개월에 한번씩 대출현황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해 은행 입장에서도 대출 실행에 과거보다 조심스러운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데다 은행 대출금리가 오름세로 돌아선 것도 주택담보대출 감소세를 불러온 요인으로 지목된다. 은행권은 공시가격 6억원으로 강화된 종합부동산세와 재산세 과세기준일인 6월1일을 앞두고 대출상환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주택대출 시장의 냉각기가 상반기 내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은행들이 최근 지점장 전결권 축소 등으로 대출금리를 소폭 올리고 있는데다 대출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예금증서(CD) 유통수익률이 17일 두달 만에 4.95%로 상승하며 대출금리가 다시 상승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체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은 집계를 시작한 2001년 1월 이후 지난달까지 6년2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해왔으나 지난해 말 3조1,841억원이던 월중 증가폭은 올 들어 급격히 감소하며 지난달 말에는 사상 최저치인 370억원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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