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경남기업은 전날 보다 1.61% 오른 4,410원에 마감하며 나흘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경남기업은 지난달 30일 만기 도래한 188억원 규모의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을 이달 11일에서야 결제했다. 이에 따라 일부 신용평가사들은 경남기업에 대한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한국기업평가은 23일 경남기업의 무보증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투기등급인 ‘BB+’로 내렸다. 기업어음(CP)의 신용등급도 ‘B+’에서 ‘A3-’로 내려갔다.
여기에 나이스신용평가도 최근 경남기업의 장·단기 신용등급 하항 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동양사태 이후 기업 유동성에 대해 시장 여론이 매우 민감해졌다는 점을 고려한 회사측은 즉각 진화에 나섰다. 경남기업은 “올 연말까지 총 3,000억원에 달하는 여유 자금을 확보할 수 있어 차입금 상환 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경남기업에 따르면 올해 4·4분기 중 공사 기성금 2,100억원, 공사현장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ABL) 600억원, 광주 수완에너지 공사유보금 회수 145억원, 프라이머리 유동화증권(P-CBO) 145억원 등 2,995억원의 자금확보가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연말까지 차입금과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 전자어음 등 상환과 결제에 필요한 자금은 2,650억원을 충당하고도 345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남게 된다.
경남기업 관계자는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자금 사정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연말까지 충분히 자금확보가 가능해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관급공사 입찰참가자격제한처분’에 대해 법원으로부터 효력 정지 처분을 받고 행정소송에 들어가 신규 수주 등에 전혀 문제가 없다”며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따른 신규 수주 물량이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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