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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스타즈] 씨젠 "5년내 세계 분자진단시장 점유율 55% 달성"




내년 분자진단자동화와 미ㆍ일 FDA 승인에 집중 천종윤 씨젠 대표 "올해까지 기술ㆍ영업적인 기반을 다졌고, 내년은 분자진단 사업이 본격화되는 원년이다. 자동화와 FDA 인증에 집중해, 5년 후면 세계 최대 미국시장과 아시아 최대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분자진단시장 점유율 55%, 업계 1위가 될 것이다." 분자진단 업체 씨젠의 천종윤 대표는 XX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상장 전에는 자금이 부족해 투자도 FDA 인증도 진행하기 어려웠지만, 상장 이후 모든 계획들이 현실화되고 있다. 2012년 말이면 한국ㆍ미국ㆍ일본의 FDA(식품의약품안전청) 인증 절차를 마치고, 2013년에는 매출이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다. 현재도 매년 매출이 2배로 늘고 있지만, 그 때는 이보다 더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천 대표는 시종일관 차분한 어조였지만, 목소리에는 힘과 자신감이 넘쳤다. 현재 세계 분자진단 시장은 스위스 로슈社가 28%로 점유율 1위이고, 미국 퀴아젠社(11%)ㆍ미국 젠프로브社(11%)ㆍ미국 쎄페이드社(4%) 등이 뒤를 있고 있다. 씨젠은 아직 1% 수준이다. 5년 내에 점유율이 1%에서 55%로 늘어나는 것이 가능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시간 문제다. 올해 미국 FDA 승인도 없이, 한 대형 임상검진센터에 성감염증 검사제품으로 150억원 규모의 매출이 예상되고 있다. 씨젠의 시장 점유율이 낮아 보이지만, 국내업체로는 작년에 유일하게 업계 25대 기업에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분자진단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우리 몸에 나쁜 균이 있는 지 알아내는 것이다. 사람의 혈액이나 소변에서 유전자를 추출하고, 이를 여러 개로 증폭해 각각의 검사를 통해 감염 여부를 확인한다. 기존 항원ㆍ항체 반응이나 배양법을 통한 진단에서는, 잠복기에 정확한 진단이 어렵고 배양 기간이 2일~4주까지 걸리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분자진단은 이를 3~4시간 이내로 줄였고, 씨젠은 독자적인 기술을 확보해 최대 20가지 원인균을 확인할 수 있다. 천 대표는 "우리 제품을 이용하면 기존 1개 항목 검사 비용과 시간에 최대 20가지 항목을 확인할 수 있다"며 "점유율이 높아지는 데에 다소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최종적으로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자신감을 반영하듯, 씨젠의 주가도 무상증자를 감안하면 지난해 9월 상장 이래 4배 넘게 올랐다. 시가총액 역시 지난달 장중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감사하고, 그만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시총이 1조원이든 10조원이든, 가야할 목표 대비 당연한 과정이다. 이를 위해 그간 준비해온 것들이 내년 상당 부분 가시화될 것이고, 시장가치도 다시 한 번 평가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씨젠은 분자진단 활성화를 위해 자동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미 미국 장비업체인 해밀턴社와 기존 대비 검사 시간 및 수작업을 줄인 장비 개발을 마쳤다. 이 장비를 통해 4시간 가량 걸리던 분자진단 과정이 10분 이내로 크게 단축된다. 현재는 이를 50여종이 넘는 분자진단 제품에 적용하는 작업 중이다. 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혈액이나 소변 샘플 체취 외에는 사람 손이 가지않는 수준의 자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 더불어 전문적인 인력 없이도 어느 병원에서나 간단하게 분자진단 장비를 도입할 수 있게 된다. 또 한국과 미국을 시작으로 FDA 승인에도 집중한다. 내년 연말까지 미국에서 최소 3개 품목의 승인을 받고, 일본으로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국가별 분자진단 시장 규모는 세계 최대시장인 미국이 26조원으로 45%를 차지하고, 그 뒤를 유럽 16조(29%), 일본 6조(10%)이 잇고 있다. 씨젠은 이를 위해 현재 분자진단 장비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해 거의 성사단계다. 신규로 장비를 도입하는 병원에 시약과 패키지로 공급하거나, 개발된 시약을 장비에 적용하는 테스트가 용이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FDA 승인에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해, 로슈 등 상위권 업체들은 대부분 진단 시약과 장비를 함께 취급하고 있다. 씨젠의 독자기술에 대해 천 대표는 경쟁사들과 10년 이상의 격차가 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현재 분자진단 기술은 20여년 전 로슈가 개발한 것으로, 그 이후에 이를 대체할 만한 신기술이 나오지 않았다. 당장 내일 신기술이 나와도 사업화에 최소 5~6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씨젠의 기술은 경쟁업체보다 10년 이상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매출이 전년 대비 80%, 영업이익은 10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천 대표는 "올해 인력 채용과 해외 마케팅에 비용이 들어가면서 기대보다 이익이 줄었다"며 "내년에는 이러한 비용이 빠지니 다시 이익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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