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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부정 대물림" 진술, 수사확대
입력2004-11-22 10:38:19
수정
2004.11.22 10:38:19
연루학생 광주 6개고 141명.2천85만원 갹출<br>6명 영장 6명 긴급체포·구속자 늘어날 듯
"수능부정 대물림" 진술, 수사확대
연루학생 광주 6개고 141명.2천85만원 갹출6명 영장 6명 긴급체포·구속자 늘어날 듯
"수능 부정행위 수사대상 141명"
"수능 부정자 3년간 응시기회 박탈"
수능시험 휴대전화 부정행위 사건을 수사중인 광주 동부경찰서는 22일 부정행위 가담학생들에 대한 조사결과, 이번과 같은수능부정 행위가 학교 선배들로부터 `대(代)물림'된 정황을 확보,수사를 확대하고있다.
일부 학생들은 경찰조사에서 후배 고교생들이 정답을 전송하는 도우미 역할을맡고, 이들이 수험생이 되면 고사장에서 정답을 주고 받는 `선수'가 됐으며 졸업을한 뒤에는 도우미들을 관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수능부정 행위가 몇년전 부터 계속돼온 것으로 보고 수사를벌이고 있다.
경찰은 조사결과, 이번 사건에 연루된 광주광역시 소재 학생은 6개 고교 141명이며 이번 범행을 위해 학생들이 쓴 비용은 모두 2천85만원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을 `주범' 22명, 일명 `선수' 39명, 중계 37명, 부정응시 42명, 대학생 1명 등으로 분류, 정확한 가담인원과 브로커 개입여부, 학부모들의 사전인지여부, 학교관계자들의 묵인등이 있었는지를 캐고 있다.
경찰 수사결과 이번 사건은 광주 S고 배모(19)군이 중학교 동창인 C고 김모(19)군에게 범행을 제의하면서 시작됐고, 이는 다시 6개 고교 학생 22명으로 늘었으며 이들은 다시 각 학교 후배들에게 `도우미'로 범행에 동참할 것을 제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임의동행이나 자진출석을 통해 78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으며 나머지 63명에 대해서는 조만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경찰은 광주 S고 3학년 L(19)군 등 6명에 대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광주 C고 Y(19)군 등 주범 6명을 같은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은 긴급체포된 6명등 부정행위에 깊숙이 관여한 학생 22명에 대한 조사를 대부분 마쳤으며 이미 신청된 구속영장도 대부분 발부될 것으로 보여 이번 사건과 관련된 구속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가담 정도와 형평성을 기준으로 사법 처리 대상을 선별할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번 범행을 위해 학생들이 낸 돈 2천85만원은 휴대전화 구입비 650만원, 이어폰 등 장비 구입비 270만원, 식대 300만원, 교통비 등 기타 경비80만원, 문제지 복사 및 구입비 85만원, 고시원 임대료.담배등 간식비 80만원 등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쓰고 남은 돈 140만원은 광주 D고 Y(19)군이 보관중이며, 480만원은 부정행위에 가담한 대학생 명의로 된 통장에 보관돼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가담 학생들이 정답을 알려주는 대가로 돈을 주고 도우미 후배들에게도모종의 `성공보수'를 약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경찰은 이날 오후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지금까지의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손상원 기자
입력시간 : 2004-11-22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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