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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14년만에 형사 듀엣 역할 이번엔 비리경찰 아니에요"

영화 '마이 뉴 파트너'


"영화 투캅스에선 박중훈과 재미있게 부딪치는 점이 많았다면 이번 영화에선 파트너 조한선과 감동적 관계로 연기하지요" 국민배우 안성기(55)씨가 형사 반장역으로 돌아왔다. 지난 93년 영화 투캅스 이후 14년 만에 형사 듀엣으로서다. 새 영화 '마이 뉴 파트너(제작 KM컬처)'의 촬영 현장인 남해 힐튼리조트에서 만난 그는 "엘리트 경찰인 아들과 풍속관리반 만년 반장인 아버지가 파트너를 이뤄 범죄 조직에 맞선다는 이른바 '버디 무비(buddy movie)'"라며 "아들과 친해지려고 하고 육감에 의존해서 수사하는 인간적인 캐릭터"라고 영화를 설명했다. 배우 박중훈씨 대신 안씨와 호흡을 맞추는 배우는 '젊은 피' 조한선. 히트작 '투캅스'와 다소 유사한 설정 아니냐는 지적에는 "두 캐릭터는 같지 않다"며 "능글맞은 부분과 재미있는 사람이란 측면에서는 비슷하기도 하지만 투캅스처럼 비리로 살아가는 경찰은 아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는 과거의 아픔으로 아들(조한선)이 자신을 멀리하지만 함께 사건을 해결하면서 화해하는 감동이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으로 부산영화제를 키워낸 그는 국제단편영화제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내달 1~6일까지 광화문 시네큐브에서 열리는 제5회 아시아나단편영화제(AISFF)의 집행위원장인 그는 "AISFF도 이제 자리를 잡아 차츰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이번 지방 촬영을 마치면 서울로 올라가 챙겨야 할 것들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능 있는 단편영화 감독을 지원하고 키워내는 데에도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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