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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수출 순항 전망…일본 지진 여파가 변수
입력2011-04-04 11:36:32
수정
2011.04.04 11:36:32
KOTRA-SERI 수출선행지수 역대 최대
중동사태와 일본 대지진, 남유럽 재정위기 등 세계경제 회복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글로벌 악재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우리나라 수출은 순항할 것으로 전망됐다.
KOTRA는 삼성경제연구소와 함께 전세계 바이어 1,9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1년 2분기 KOTRA-SERI 수출선행지수’가 전 분기 대비 4.8 포인트 상승한 57.5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4분기 수출선행지수를 산출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도 우리 제품의 경쟁력이 향상된 결과라고 KOTRA는 분석했다. 이 지수는 해외 바이어들의 주문동향을 토대로 수출경기를 예측하는 지수로 50 이상이면 전 분기 대비 수출호조, 50 미만이면 부진을 뜻한다.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 지수는 지난해 3분기 이후 줄곧 개선돼 전 분기 대비 0.5 포인트 상승한 53.6을 기록했다. 품질경쟁력 지수도 58.4로 전 분기 대비 0.7 포인트 올랐다.
예상보다 빠른 경기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북미(62.8)와 유럽(58.1)을 비롯해 지진피해로 한국산 제품의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일본(57.2) 등 선진국으로의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KOTRA는 전망했다.
대 신흥국 수출의 경우 중동아시아(58.0), 아시아(57.3), 중국(56.0) 지역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됐다. 리비아사태 악화로 대 중동수출 감소가 우려됐지만 사우디, 이란 등 경제규모가 큰 인근지역으로 확산되지 않는 한 우리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중남미(55.1)와 CIS(51.3) 지역의 수출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품목별로는 자동차(70.3)와 자동차부품(61.4), 석유화학(60.5), 가전(60.4) 등 주력제품의 수출이 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 반면 LCD(48.5)는 세계적인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하락으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번 조사의 설문시점(3월10일~18일)이 일본 지진 발생 전후로 원전 및 지진피해 규모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데다 일본산 부품조달 차질로 우리기업의 제품공급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2분기 수출 증가폭이 당초 예상치를 밑돌 수 있다고 KOTRA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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