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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글로벌 자산투자 이렇게 해보세요… 주식>채권>원자재

대만 완하이라인스·美 애쉬랜·加 BCE·獨 바이에르… "기억해두세요"

■ 내년 글로벌 '톱픽' 종목·투자 전략







美·日 등 선진국 증시 이머징마켓보다 탄탄할듯

북미·亞太·유럽순 투자유망

국채 상반기까지 약세 예상… 獨 등 중심 하반기 비중 확대

원자재는 농산물 투자할만

직접투자 부담스러우면 해외 주식 랩 어카운트나

고배당주 펀드 가입 고려를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의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 제도 시행 이후 해외 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저상정 저금리와 침체 된 국내 증시 탓에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고액 자산가들은 이미 해외에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자산을 찾는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2015년에는 양적완화를 끝낸 미국이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글로벌 자산 투자에도 치밀한 전략이 필요하다.

이승우 KDB 대우증권 크로스에셋전략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 이벤트가 예정돼 있는 내년엔 글로벌 자산 배분을 주식, 채권, 원자재 순으로 가져갈 것을 권한다"면서 "원자재는 공급우위와 달러 강세 현상 속에서 투자매력도가 가장 떨어질 수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시장별로는 선진국 증시, 업종별로는 산업재와 유틸리티, 소재 업종 등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 투자의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를 기울여 한다. 선진국 채권이 이머징 채권보다 상대적으로 투자 메리트가 높을 전망이며, 이머징 채권 가운데서는 인도네시아, 인도, 터키, 한국 채권의 투자 메리트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글로벌 증시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 증시가 이머징 증시보다 우위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선진국 증시는 유럽의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강력한 펀더멘털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는 반면 이머징은 달러 강세와 중국과 유럽의 경기 부진 여파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시장전문가들은 지역별로는 북미권이 가장 매력적이며 아시아태평양, 유럽의 순으로 꼽는다. 업종별로는 산업재와 유틸리티, 소재, 통신 등이 매력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국채에서는 선진국 채권이 이머징 채권보다 상대적인 투자 메리트가 높을 전망이며 이머징 채권 가운데서는 인도네시아·인도·터키·한국 채권의 투자 메리트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선진국 중에서 경기회복이 가장 견조하다. 유로존과 일본의 경기회복세 둔화는 미국의 대외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지만 두 지역이 부양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대외 우려는 완화될 것이다. 김일혁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미국 기업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 완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내수소비 증가가 이를 상쇄할 것"이라면서 "내년도 기업이익전망은 연 10% 이상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연준의 금리 인상 이벤트가 예정돼 있지만 2015년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시장은 미국이 될 것이란 얘기다. 일본 경제는 불안하지만 엔화 약세는 지속 될 것으로 보여 주식시장엔 긍정적이다. 이머징 국가 중에서는 중국과 대만 등 신흥 아시아 지역의 벨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이들 국가는 기업 이익 증가세가 꾸준하고 내년 1분기 중 전면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하방 위험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내년에 유망한 해외 주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서울경제신문이 KDB대우증권에 의뢰해 2015년 글로벌 톱픽 종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산업재 업종에서는 대만의 완하이라인스(WAN HAI LINES)가 선정됐다. 완하아라인스는 1965년 설립된 해운업체로 현재 84개의 선박(17만3,000 TEU)을 운영 중이다. 지역별 매출 비중은 아시아 67%, 중동 18%, 미국 7% 등으로 구성됐다. 저비용 구조로 이머징 해운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자기자본수익률(ROE)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예상 ROE는 14.7%이며 10%에 가까운 배당률도 매력적이다.

소재업종에서는 미국의 애쉬랜드(ASHLAND)가 꼽혔다. 애쉬랜드는 1924년 미국 켄터키에 설립된 세계적인 특수화학업체다. 현재 100여개 국가에 특수화합물 및 기술을 공급하고 있다. 내년말까지 2억7,000만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존재하며 시스템통합(SI)와 엔진오일 부문의 수익성 개선 전망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신업종에선 캐나다의 BCE를 눈여겨 볼만하다. BCE는 1983년 설립된 캐나다 최대의 통신회사로 유무선 전화와 브로드밴드, IPTV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다. 900만 가구 이상의 가입가구를 확보하고 있으며 캐나다 인구의 70% 가량이 BCE고객이다. 유틸리티업종에선 미국의 테코 에너지(Teco Energy)가 유망하다. 전기 및 가스 지주회사로 플로리다와 뉴멕시코 지역의 69만 가구에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4% 중반의 시가배당률이 매력적인 종목이다. 독일의 제약회사인 바이에르(BAYER)는 헬스케어 업종에서 글로벌 톱픽 종목으로 꼽혔다. 아스피린을 발명한 회사로 유명하며 최근 생명과학 사업분야의 강력한 상승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북미와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견고한 매출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

해외주식에 직접 투자하기가 부담스럽다면 해외 고배당주 펀드에 가입하거나 증권사가 운용하는 해외 주식 랩 어카운트에 가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현재 국내에는 외국계 자산운용사를 중심으로 20여 종의 해외 배당주 펀드가 출시돼 있다. 올해 해외 배당주 펀드에는 연초 이후 1,400억원이 들어왔다. 해외배당주 펀드 중 가장 덩치가 큰 피델리티 글로벌 배당인컴 펀드는 연초 이후 약 10%의 수익을 거뒀다.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랩 어카운트는 양도소득세 22%만 내면 금융소득종합과세를 피할 수 있어 고액 자산가들이 선호하는 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중국 본토 고배당주에 투자하는 랩 어카운트를 내놨고, 현대증권은 중국 5대 자산운용사인 보세라운용사의 도움을 받아 중국 우량주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을 출시했다.

글로벌 채권투자의 경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좋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까지 해외 국채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가격의 상대적인 변동을 나타내는 채권지수는 이머징은 2.7%, 선진국은 5.6% 약세가 예상된다. 선진국 국채 가운데에서는 독일·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등 경기 침체 우려가 큰 유럽 핵심국의 국채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북미와 영국 등의 국채는 약세를 보일 전망이다. 이머징 국가 중에서는 인도네시아, 인도, 터키, 한국 국채 등의 강세가 예상된다. 원자재의 경우 내년에 미국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달러화 강세로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우선 순위를 둔다면 농산물, 비철금속, 에너지, 귀금속 순으로 가져가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中 증시 3박자 매력 커진다

후강퉁 시행… 고배당… 주요국보다 저평가
글로벌 투자금 속속 유입… "1내년 상하이지수 20%↑"


서민우 기자 ingaghi@sed.co.kr

이머징 증시 가운데 2015년 가장 유망한 곳을 뽑으라면 단연 중국이다. 중국 본토 상하이와 홍콩 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후강퉁 시행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내년 중국 경제성장률(GDP)은 7%대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책·배당·밸류에이션 세 가지 측면에서 중국 주식시장은 매력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중국은 17일부터 시행된 후강퉁에 이어 내년 중에는 심항퉁 연계정책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항퉁은 상하이 거래소 다음의 제2 증권거래소로 꼽히는 심천거래소와 홍콩거래소 간 교차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를 말한다. 내년 6월께는 중국본토 A주가 글로벌 벤치마크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지수(EM)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후강퉁에 이어 심항퉁, MSCI EM 지수 편입까지 예정대로 이어진다면 중국증시로 유입되는 글로벌 자금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배당이 높은 점도 중국 증시의 매력 포인트다. 상하이종합지수 평균 배당수익률은 2.6% 수준으로 1.2%인 코스피보다 높다. 특히 은행 등 금융주 종목의 배당수익률은 5%로 매우 높다. 중국의 배당세율(14.4%)은 국내(15.4%) 및 기타 해외주식시장(15%)보다 낮아 시가총액이 큰 금융주로 외국인 자금 유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국 주식시장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5년 평균 대비 30% 이상 하단 수준에 머물고 있다"면서 "정부정책 지원으로 서비스업과 민간소비 증가에 따른 2015년 주당순이익(EPS) 증가율 예상치가 반등하고 있어 주요국 증시와 비교해 중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2015년 중국증시는 정책, 배당, 밸류 등 세 가지 매력으로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돼 상하이종합지수가 약 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상하이종합지수가 2,400포인트 안팎에서 움직이는 것을 감안하면 최대 2,800~2,900 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후강퉁으로 중국 증시로 유입될 자금유입을 약 3,000억위안 이상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총 거래액 제한이 완화되면 2015년 외국인 매매 비중은 3%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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