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우리나라 처분가능소득 기준 지니계수는 0.353으로 OECD 회원국(러시아 제외) 평균치(2010년 기준 0.315)보다 높았다. 이는 통계청이 공식적인 소득분배지표로 사용하는 가계 동향조사의 지니계수 0.307보다도 높은 수치다. 지니계수는 1에 가까울수록 소득분배가 불평등하며 0에 가까울수록 완전평등에 가깝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계 동향조사는 1만3,000가구를 대상으로 매월 조사하며 가계 금융ㆍ복지 조사는 2만가구를 대상으로 1년에 한 번 조사해 포괄 범위와 조사 주기가 다르다. 또 사업소득의 포함 방법도 달라 두 지표를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통계청이 가계 금융ㆍ복지 조사를 기초로 한 지니계수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계청은 지난해 말 고소득층 가구의 소득치를 바로잡은 '신(新)지니계수'를 개발하고도 청와대의 외압을 받아 공개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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