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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면세판매 폐지] 프랑스업계 "우리가 가장 큰 타격"
입력1999-07-01 00:00:00
수정
1999.07.01 00:00:00
유럽연합(EU) 역내 여행객들에 대한 면세판매가 1일을 기해 폐지됨에 따라 프랑스 업계가 심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EU 역내 면세판매 종료로 EU 회원국 전체에서 9만명의 일자리가 줄어들게 되며 이중 1만명이 프랑스에 해당될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 각국의 공항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물품의 50%가 프랑스 제품이다. 파리 샤를 드 골 공항과 오를리 공항 전체 물품 판매 수입의 60%를 담배와 주류, 향수가 차지하고 있으며 프랑스 칼레와 영국 도버를 오가는 페리 수입의 상당부분이 주류, 담배, 사치품의 면세판매에 의한 것이다.
지난해 칼레의 면세점에서 물건을 구입한 여행객의 수는 1,800만명으로 이중 74%가 페리로 영불해협을 건넌 여행객이었다.
칼레 당국은 면세판매의 폐지로 하루 4만9,600명에 이르는 페리 승객 자체가 줄어들고 이에 따라 지역 경제가 무너질 것으로 우려하고있다.
「P&O 스테나 라인」 「시프랑스」 「후버스피드」등 페리 운영업체들 뿐 아니라 유로터널도 물품 판매 수입이 격감, 앞으로 순수한 승객 수송 수입에 의존해야할 것으로 보 고있다.
「P&O 스테나 라인」의 경우 매출의 약 3분의 1을 면세판매가 차지했으며 면세점이용 승객의 88%가 영국인이었다.
페리 뿐 아니라 칼레 지역 자체의 경제도 위협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칼레 상공회의소의 피에르 베 소장은 3,500명 정도가 일자리를 잃을 위험이 있으며 이중 1,000명이 항만 관계자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들어 5월까지 칼레와 도버간 페리 승객은 1,14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프랑스측은 면세판매가 없어져도 영국에 비해 프랑스의 세금이 낮다는 점을 부각,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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