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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무대서보는 종묘제례
입력1999-04-04 00:00:00
수정
1999.04.04 00:00:00
박연우 기자
서울 종묘(宗廟)의 정전과 영녕전에서 매년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시고 제향을 지내던 종묘제례(宗廟祭禮)는 조선시대 여러 제례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고 중요한 대사(大祀)였다. 종묘제례악(宗廟祭禮樂)은 세종대왕때 연례악으로 만들어진 것을 세조때 와서 보태평(保太平, 역대 제왕의 문덕을 찬양하는 노래)과 정대업(定大業, 무공을 기리는 노래) 각 11곡씩 모두 22곡으로 종묘제례에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종묘제례악으로 오늘에 이르고 있다.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은 각각 중요무형문화재 제56호와 제1호로 지정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전통문화인 종묘제례와 제례악이 원 무대인 종묘가 아닌 서울 서초동의 국립국악원 실내무대에 오른다.
국립국악원이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의 후원을 받아 14일과 15일 오후 7시30분 이 국악원 예악당에서 공연하는 「영원의 공간에 깃든 영원한 음악-종묘제례악」이 그 무대다.
종묘제례는 광복 이후 한때 폐지됐다가 71년부터 전주이씨대동종약원이 매년 5월 첫째 일요일 단 한차례 열고 있으며 종묘제례악 또한 일부 곡만 연주되는등 당시에 비해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이번 공연은 국립국악원이 세종대왕의 신위를 모시고 올리는 제례와 제례악을 새로운 공연예술로 발전시키기 위해 원형을 복원, 선보이는 무대.
신을 맞기 위해 모든 제관(祭官)이 정전(正殿)을 향해 네 번 절을 하는 영신례(迎神禮)에서부터 제례에 쓰인 축문 등을 불태우는 망료(望燎)에 이르기까지 종묘제례 9단계 절차를 재연한다.
또 종묘제례가 진행되는 동안 30여명의 연주자들이 등가(登歌: 댓돌 위에서 연주하는 음악)와 헌가(軒歌: 댓돌 아래 뜰에서 연주하는 음악)로 나눠 종묘제례악 전곡을 연주하고 각 곡에 맞춰 추는 다양한 일무(佾舞)도 곁들인다. 종묘제례에 추어지는 일무는 문무(文舞)와 무무(武舞)로 나뉘는데, 문무는 왼손에 약을 오른손에는 적(翟)을 들며 무무는 앞의 반이 목검(木劍)을 뒤의 반은 목창(木槍)을 들고 춤을 춘다.
종묘제례는 전주이씨대동종약원 내 종묘제례보존회 회원들이, 종묘제례악은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쟁재연구회 회원들이 각각 선보인다. (02)580-3300. /박연우 기자 YW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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