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부터 마그네틱(MS)카드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CD기) 등 자동화기기를 통한 현금거래가 일부 제한된다. 오는 2015년부터는 카드가맹점에서 신용거래를 할 때 MS카드를 아예 이용할 수 없다.
금융감독원은 16일 이 같은 내용의 'MS카드의 IC전환을 위한 종합대책'을 금융위원회에 보고해 확정했다. 이에 따르면 MS카드의 자동화기기 현금거래(입출금∙이체) 제한은 내년 2월부터 1년간 시범운영한다. 시범운영 때는 자동화기기 중 일부 기기에 대해서만 MS카드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당초 계획은 모든 자동화기기에서 오전10시부터 오후3시까지 사용을 제한하는 방식이었지만 아직 미전환 카드가 659만장이나 되고 사용자들의 불편도 예상돼 일부 기기만 제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시범운영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으면 2014년 2월부터 MS카드의 현금거래는 전면 제한된다.
금감원은 MS카드의 카드대출(현금서비스∙카드론)과 신용구매거래는 2015년 1월부터 제한하기로 했다. 우선 자동화기기에서 MS신용카드를 이용한 카드대출을 2014년 9월부터 4개월간 시범적으로 제한한 후 2015년부터는 MS카드로 카드대출을 받을 수 없도록 한 것이다. 다만 시범운영 기간에는 현금거래와 마찬가지로 일부 자동화기기에서만 MS카드의 카드대출을 막기로 했다.
앞으로 물건을 사고 결제할 때도 MS카드가 아닌 IC카드를 이용하도록 유도해 2015년 1월부터는 MS카드의 신용구매거래가 차단된다. 이를 위해 신규 가맹점이나 단말기를 교체하는 가맹점에 IC단말기 교체를 추진하는 한편 기존 MS단말기는 VAN사와 가맹점 간 비용분담을 통해 단계적인 전환을 유도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4월 말 현재 최근 6개월 이내 유실적 현금카드(6,831만장) 중 IC카드로 전환된 카드는 총 6,172만장으로 90.4%를 차지했다. 미전환 카드는 659만장이었다. 또 3월 말 현재 최근 6개월 이내 유실적 신용카드(1억700만장) 중 IC로 전환된 카드는 8,748만장(81.7%)으로 미전환 카드는 1,956만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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