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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한파ㆍ서해안 폭설 원인은?
입력2005-12-13 14:43:11
수정
2005.12.13 14:43:11
13일 새벽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영하 11.3도를 기록하는 등 전국의 수은주가 영하권에 머물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전국에 몰아친 한파가 열흘째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충남ㆍ호남지방은 대설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남 영광 24.7cm를 최고로 무안과 함평ㆍ목포 등 전남 서남부지역에는 10cm를 웃도는 폭설이 쏟아졌다.
◇ 연이은 한파 = 전국에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한파는 시베리아에서 발달한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에 따른 것이다.
강력히 발달한 찬 대륙고기압이 `한기'(寒氣)를 내뿜으며 우리나라 상공에 영하30∼35도의 공기층이 형성돼있기 때문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이처럼 찬 대륙고기압이 우리나라 상공을 뒤덮은 가운데 강한 바람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떨어지고 있다.
체감온도는 이날 서울의 경우 영하 14.4도, 대관령 영하 19.9도, 부산 영하 5.5도, 광주 영하 2.8도 등을 기록했다.
체감온도의 경우 영상 10∼영하 10도는 추위를 느끼는 불편함이 증가되는 수준이며, 영하 10∼영하 25는 노출된 피부에 매우 찬 기운이 느껴지며, 영하 25∼영하 45도는 10∼15분 이내 동상 위험을 수반한다.
영하 45∼영하 59도는 `주의'를 요하는 단계로 노출된 피부가 몇 분 내 얼게 되며, 영하 60도 이하는 `위험' 수준으로 노출된 피부가 2분 내 동상을 입게 된다.
◇ 서해안 폭설 = 충남과 호남 서해안 지방에 내린 폭설은 `서고동저'형 기압배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서해가 따뜻한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서해안 폭설은 기본적으로 영하 20도 이하의 찬 공기가 서해상을 지나면서 하층에 영상 8∼9도의 따뜻한 해수면을 만나 구름대를 형성시킨다.
여기에 잔뜩 습기를 머금은 구름대가 북서풍을 따라 이동하면서 태안반도 등 서해안 지방에 부딪치면서 눈이 쏟아지는 것이다.
기상청 전준모 통보관은 충청 이북 지방에 눈이 내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북한의 옹진반도가 북서풍을 막아주는 `병풍' 역할을 해 구름대가 형성되지 않아 눈이 내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옹진반도 밑에서 `찬 상층ㆍ따뜻한 해수면'으로 인해 생성된 구름대가 북서풍을 따라 남진하면서 태안반도와 부딪쳐 충남ㆍ호남 지방과 서해안 지역에 폭설이 내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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