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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하려면 아주 복잡하거나, 단순하거나"

삼성硏 '세리 CEO' 동영상 강의서 밝혀

"제품에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모두 구현하거나 아니면 꼭 필요한 기능만 넣어라, 어중간한 제품은 설 자리가 없다" 삼성경제연구소 경영전략실 정태수 연구원은 26일 기업임원급 대상 정보사이트 '세리 CEO(www.sericeo.org)' 동영상 강의에서 "최근 히트하는 제품들의 특성이 고도의 복합성과 단순함으로 뚜렷하게 양극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들이 정말 원하는 기능을 구현한 제품을 사는데 그다지 돈을 아끼지 않지만, 나머지의 경우 아예 가장 단순한 제품을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최근 단순함은 과거와 달리 '기능 축소'가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최대한 강화, 편의성을 키웠다는 개념"이라며 "고객의 성별.연령.국적 등과상관없이 쓰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디자인과 기능이 각광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각각 복잡성과 단순함을 내세워 성공한 제품의 대표적 실례로 지멘스의 휴대전화 'SX1'과 보다폰의 '심플리(Simply)'를 들었다. SX1은 2004년 세빗(CeBIT) 전시회서 주목받은 휴대전화로 레이저를 이용한 가상키보드 기능을 제공, 텍스트 입력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최첨단 제품이다. 반면 보다폰의 심플리는 중.장년층을 겨냥해 복잡한 카메라.인터넷.메시지 서비스 등을 과감히 생략하는 대신 통화기능과 디스플레이 가독성을 강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MP3 플레이어의 경우 우리나라 레인콤의 'U-10'이 라디오.게임.동영상 기능 등을 모두 갖춘 팔방미인형 인기 제품이라면, 미국 애플의 '아이팟 셔플'은 음악청취기능과 단순.세련미를 강조해 출시 6개월만에 500만대가 팔린 히트 상품이다. 스포츠의류 시장에서는 인공지능을 탑재, 도로사정에 따라 스스로 최적의 쿠션상태를 조정할 수 있는 '아디다스-1'이 히트하는 동시에 실내화처럼 단순한 캔버스사의 '캔버스화' 역시 지난 1908년 이후 현재까지 6억 켤래 이상 판매됐다. 정 연구원은 "거의 모든 시장에서 고기능 제품과 단순 저가 제품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어 어중간한 포지셔닝(자리매김)을 시도하는 제품은 점차 눈길을 끌기 어려워지고 있다"면서 "복잡화든 단순화든 기업들은 무엇보다 고객의 관점에서 사용편의성에 제품 개발의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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